일로 만난 사이를 위한 여행 기자들의 테이블 가이드

화담
화담

와인

●비밀 아지트로의 초대
화담

을지로에서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를 찾는다면 화담을 추천한다. 허름한 건물 안, 빈티지와 모던함을 조화롭게 갖춘 와인 바다. 롯데시티호텔 명동 바로 뒤에 자리한 와인 바로 을지로입구역과도 가깝다. 메인 음식은 모두 와인과 훌륭한 마리아주를 자랑하는 한식으로 구성했다. 건두부와 어묵, 쥐포로 구성된 칩스와 가래떡 올리오, 을지로 골뱅이 파스타 등 외국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국식 간식거리가 흥미롭다. 중국식 분모자 당면으로 만든 떡볶이 위에 극강의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메쉬드 포테이토를 아이스크림처럼 토핑한 ‘띵호와 떡볶이’가 인기 메뉴. 전체적인 조도와 음향이 차분한 편이다. 
키워드: 조용한와인바, 스피크이지바, 한식과와인 
메뉴: 띵호와 떡볶이 1만5,500원, 꽐2꽐2 닭강정 2만1,000원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9길 14 3층
문의: 02-6925-5525

고잉메리
고잉메리

● 빌딩숲 속 참새 방앗간
고잉메리

오뚜기 회장도 다녀갔다는 그 유명한 편의점이다. 인싸템으로 유명한 요괴라면을 비롯해 가성비 넘치는 음식들을 잔술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화려한 종각 빌딩숲 속에 자리해 쉽사리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일단 한 번 들어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요괴라면 크림카레, 바질 페스토 군만두, 부첼리하우스 스테이크 등이 인기 메뉴다. 퇴근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와인 한 잔 또는 칵테일을 카프레제 샐러드와 즐겨도 좋고, 3~4명이 가서 메뉴 도장깨기를 해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 최근에는 5잔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샘플러도 출시했다. 
키워드: 가성비끝판왕, 잔술, 요괴라면
메뉴: 요괴라면 3,900원, 개념만두 3,900원, 부첼리하우스 스테이크 1만5,000원, 잔술 샹동 5,900원, 잔술 와인 샘플러(5잔) 1만9,000원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34
문의: 02-723-9011

맥주

미국에서도 인정한 더부스의 수제맥주와 피자 ⓒ더 부스
미국에서도 인정한 더부스의 수제맥주와 피자 ⓒ더 부스

● 오늘은 캘리포니아 비어 나이트
더부스 광화문점

전형적인 호텔에서의 행사를 벗어나 특별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더부스가 제격이다. 오래된 지하주차장 공간을 개조해 한국식 뉴트로 콘셉트로 꾸며진 더부스는 광화문에 몇 안 되는 힙한 공간이다. 거기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진출할 정도로 맛이 좋은 수제 맥주와 미국 감성 물씬 풍기는 페퍼로니 피자가 곁들여지면 흥은 두 배가 된다. 유레카 캘리와 치믈리에, 재미주의자 등이 추천 맥주다. 게다가 플레이스테이션과 옛 오락기도 체험할 수 있다. 맥주 한 잔당 게임 1판을 즐길 수 있는 코인을 주는데, 소싯적 스틱으로 동네를 주름잡았던 당신의 화려한 손놀림을 뽐내보자. 
키워드: 오락실, 수제맥주, 미국느낌
메뉴: 유레카 캘리·재미주의자·댄싱파파 등 크래프트 비어 7,500원~9,500원, 하프&하프 피자 2만5,000원, 버팔로윙 1만3,000원
주소: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1
문의: 1544-4723(ARS 2번)

ⓒ 탭 퍼블릭
ⓒ탭 퍼블릭

●맥주, 어디까지 마셔봤니?
탭 퍼블릭 

이태원에서 인기를 얻은 탭 퍼블릭이 광화문을 찾았다. 60여 가지의 수제맥주와 함께. 다양한 수제 생맥주를 원하는 양만큼 직접 따라 마시는 시스템으로 가격도 10ml 기준으로 종류마다 다르게 책정돼 있다. 가격대는 100~500원대 사이다. 입장과 동시에 전자 팔찌를 받게 되는데 원하는 맥주를 찾아 ‘탭(Tap)’할 때 사용하면 된다. 조금씩 여러 종류를 맛보며 입맛에 맞는 맥주를 찾아보자. 다만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부담스럽고 직접 맥주를 따라 마시는 것이 귀찮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키워드: 힙펍, 왁자지껄, 수제맥주 
메뉴: 맥주 10ml 기준 100~500원대, 칠리 치즈 감자튀김 1만2,000원, 파스타 1만4,000원~1만5,000원, 프라이드 치킨 1만9,000원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33 그랑서울 지하1층
문의: 02-2158-7588 

사케

●여행신문 2차 단골집  
켄켄

몇 년째 <여행신문> 취재부의 단골 2차 장소다. 무교동 사무실과 가깝고, 적당한 가격으로 깔끔한 안주를 맛볼 수 있는데, 결정적으로 야외에 흡연 공간이 마련돼 있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만족시킨다. 가격, 맛, 분위기 등 여러 요소를 따져 봐도 부담 없이 방문하기 적당한 장소로 각인돼 있다. 12시까지 운영하지만 주방 마감 시간이 10시~10시30분 사이로 이른 편이니 참고할 것. 다양한 사케는 물론 맥주, 소주, 화요 등 주류 선택지도 여럿이다. 다양한 꼬치구이를 주문할 수 있고 모찌리도후나 명란구이와 같은 가벼운 안주도 2차로 즐기기 적당하다. 참고로 취재부 회식은 1년에 두세 번 정도다. 
키워드: 이자카야맛집, 여행신문단골집, 야외흡연실 
메뉴: 모찌리도후 8,000원, 모듬 사시미 3만9,000원
주소: 서울 중구 무교로 19 더익스체인지서울몰 8층
문의: 02-752-7730


●맛도 분위기도 정통 
오카구라 라멘&이자카야

점심에는 라멘과 마제 소바를, 저녁에는 꼬치와 사시미, 튀김 등도 선보이는 이자카야다. 라멘은 면과 육수를 직접 만들고 꼬치류는 주문과 동시에 식재료를 꼬치를 꿰어 비장탄에 굽는다. 때문에 조금 늦더라도 서운해 마시길. 신선한 2인용 사시미도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다. 1층과 2층으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옆 건물 까지 확장해 좌석은 여유롭다. 1층 바 테이블에서 혼술을 즐기는 이들도 꽤 여럿이다. 메뉴가 다채롭고 식사류도 준비돼 있어 1차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예약도 가능하다. 
키워드: 2차같은1차, 정통이자카야
메뉴: 2인 사시미 6만원, 돈코츠라멘 9,000원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11길 26-5
문의: 02-2261-4977

 

소주

부민옥
부민옥

●이색 안주와 소주 한 잔
부민옥

원래 자리에 큰 빌딩이 들어서면서 바로 인근인 지금 자리에 새로 터를 잡았다. 1956년 문을 열어 3대째 이어지고 있는 노포이면서도 내부가 깔끔하고 정갈한 이유다. 20~30년 단골들이 숱하다. 종업원들도 대부분 그 정도는 일했을법하다. 어르신들의 단골 모임 장소로도 유명하다. 육개장부터 양곰탕까지 취향에 따라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를 다르게 꼽는데, 저녁 소주 한 잔 할 때는 이곳만의 이색 메뉴를 고르는 게 좋다. 양무침과 부산찜 얘기다. 소의 양 무침을 어디서 맛보겠으며, ‘아귀 없는 아귀찜’ 같은 부산찜을 어디서 보겠는가!       
키워드: 육개장, 양무침, 깨끗한 노포, 3대째 영업
메뉴: 육개장 9,000원, 사골우거지 6,000원, 양곰탕 1만원, 양무침 4만2,000원(중), 부산찜 3만4,000원
주소: 서울 중구 다동길 24-12
문의: 02-777-2345


●한 병으로는 부족할걸?
세진식당

미리 이야기하자면, 이곳은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식당이다. 을지로에서 오래된 노포 식당으로 작은 공간에 테이블도 다닥다닥 붙어 있는, 그야말로 ‘허름미’가 돋보이는 곳이다. 따뜻한 음식을 두고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당하다. 생태찌개로 유명한데,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갑오징어 숙회가 한수 위다. 모두투어 한옥민 부회장이 직접 추천한 곳이자 즐겨 찾는 곳이다. 
키워드: 을지로노포, 한옥민부회장맛집, 술이술술 
메뉴: 생태찌개·갑오징어 시가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15길 21
문의: 02-2265-0098

 

글·사진=취재부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