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콘텐츠 준비는 끝났다… 발도장 진하게 찍힐 미래 보석들

2019년은 액티비티를 앞세운 체험여행이 트렌드였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보이며, 트레킹과 드라이브 테마는 여행사에서도 점점 더 주목하고 있다. 로드트립의 성지 캘리포니아와 떠오르는 트레킹 강자 중앙아시아를 들여다봤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의 진수 ‘Highway 1’


로드트립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지만 패키지여행에서는 언감생심이다. 일부 상품에서는 산타바바라와 빅서, 몬테레이 등을 둘러보지만 좀 더 깊이 있는 상품도 필요해 보인다. 물론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직접 차를 모는 게 좋다.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의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1번 고속도로(Highway 1)가 먼저다. 1번 고속도로는 다나 포인트(Dana Point)에서 레깃(Leggett)까지 1,000km 이상에 달하는데,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에 있는 산타바바라, 캠브리아, 피스모비치, 빅서, 카멜바이더씨, 몬터레이 등 센트럴 코스트를 관심 있게 보면 좋다. 


‘미션의 여왕’으로 불리는 올드 미션 산타바바라는 스페인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1786년 산타바바라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세워졌다. 화가들은 성당의 우아함을 표현하고, 여행자들은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긴다. 성당에 딸린 정원을 거니는 것도 추천한다. 다음 장소는 1시간30분가량 떨어진 피스모 비치다.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산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의 해안선은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한다. 피스모비치 주변으로는 해변 오두막, 클램차우더 가게, 서핑용품점들이 줄지어 있다. 366m의 피스모비치 부두도 놓치지 말자. 이곳에서 파도를 가로지르는 서퍼들을 구경하거나 낚시를 체험할 수도 있다.

다른 해변보다 딱딱하지만 평평한 백사장을 따라 하이킹을 즐겨도 된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아기자기한 마을 캠브리아가 기다리고 있다. 19세기 건물이 보존돼 있는 이스트 빌리지와 현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더 발트 갤러리 등이 대표적이다. 한때는 예술가들의 피난처였던 몬테레이와 카멜바이더씨는 고급 휴양지다. 아름다운 해변은 물론 카멜 빌리지에는 100여개의 갤러리가 있어 문화와 힐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위 목적지들은 1곳이라도 더 가기보다는 1곳을 더 자세하게 보려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조금 여유로운 일정으로 구성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최소 7박9일 일정으로 구성해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도 하루는 할애할 수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시가바트 투르크메나바시 모스크 ⓒ혜초여행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시가바트 투르크메나바시 모스크 ⓒ혜초여행
키르기스스탄의 알틴아랴산 산장 가는 길 ⓒ혜초여행
키르기스스탄의 알틴아랴산 산장 가는 길 ⓒ혜초여행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인류문명을 따라가는 트레킹 여행


특수여행지인 중앙아시아에서는 트레킹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을 중심으로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도 더할 수 있다. 


트레킹은 중심은 단연 실크로드다. 실크로드는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 인류문명의 교류가 진행된 통로다. 비단을 비롯해 여러 무역이 활발했으며, 정치·경제·문화도 이어줬다. 또 유목민 문화와 페르시아, 헬레니즘, 이슬람 등 존재해 다양성을 상징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에서의 트레킹은 ‘인류가 걸어왔던 길을 직접 체험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고, 콘셉트도 명확하다. 트레킹 전문 혜초여행이 2002년부터 꾸준히 중앙아시아 상품을 진행했으며, 2020년에는 중앙아시아 5개국 17일도 판매 중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파로스트래블아티팩스 등이 새롭게 중앙아시아 트레킹 시장에 뛰어들어 수요 증대에 나섰다. 


주요 명소로는 우즈베키스탄 사막 위의 도시 히바, 문화 교차로 사마르칸트, 성스러운 도시 부하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와 호수 이식쿨, 카자흐스탄의 에메랄드빛의 호수 빅 알마티 레이크, 자연 협곡 차린캐년, 제3의 도시 심켄트 등이 있다. 또 타지키스탄에서는 이란계 유목민족인 소그드인이 남긴 흔적과 사라즘 유적을,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4000년 역사의 오아시스 도시 메르프와 이색적인 도시 경관이 가득한 아시가바트를 여행할 수 있다. 이밖에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골프 상품도 기획할 수 있다.


예전보다는 여행하기 수월해진 환경이지만 여전히 비자 준비나 국경 통과가 까다로워 여행사의 손길이 어느 지역보다 필요한 곳이다. 또 인천-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모두 직항 취항하고 있으며,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게다가 앞날도 괜찮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의 영업 반경을 확대하고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올해 네트워크가 다소 부족한 중앙아시아 등 북방지역과의 항공협상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작년 11월에 밝힌 바 있다.

▶여기도 주목 !

호주| 골드코스트
뉴질랜드| 오클랜드
캐나다| 밴쿠버
미국| 네바다
페루| 리마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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