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상품 수요 늘면서 가능성 확인
가성비 높고 체력부담 덜해 직장인 선호

서유럽을 중심으로 1~2개국 여행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6~7일 짧고 굵게 여행하는 상품도 더욱 주목 받을 전망이다. 또 높은 가성비, 짧게 자주 가는 여행 트렌드, 체력적 부담이 덜한 점도 흥행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사크레쾨르 대성당
서유럽을 중심으로 1~2개국 여행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6~7일 짧고 굵게 여행하는 상품도 더욱 주목 받을 전망이다. 또 높은 가성비, 짧게 자주 가는 여행 트렌드, 체력적 부담이 덜한 점도 흥행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사크레쾨르 대성당

2020년 유럽과 중동 등 장거리 시장에서도 짧고 굵게 여행할 수 있는 6~7일 일정의 상품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서유럽을 중심으로 1~2개국을 집중해서 보는 여행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주요 패키지 여행사들도 6~7일 일정의 상품을 점점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의 6~7일 유럽 및 중동 상품을 살펴보면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스위스,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몰타, 두바이, 이스라엘, 요르단 등 일주 상품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벨기에+네덜란드, 두바이+요르단, 핀란드+에스토니아, 산마리노/모나코+남프랑스, 동유럽 3~4개국(오스트리아·독일·헝가리·체코) 등의 멀티 상품도 눈에 띄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지에서 언제든 패키지여행에 조인할 수 있는 상품의 비중을 늘려갈 계획인데, 이러한 형태의 상품에서는 짧은 일정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높은 가성비와 짧게 자주 가는 것을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도 6~7일 상품의 흥행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서유럽, 동유럽 일부 패키지 상품들은 110~130만원대로 터키 일주 상품을 제외하고는 9일 일정의 상품보다 비교적 저렴하다. 또 체력적 부담이 덜한 것도 인기 요소다. 직장인의 경우 똑같이 연차를 5일 쓰더라도 5박7일 여행이 일상 복귀에 부담이 적다. 유럽 전문 A랜드사는 “올해 유럽 패키지에서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활용한 고가 상품과 6~7일 짧은 일정의 상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작년 말부터 홈쇼핑에서 7일 일정의 상품이 활발하게 판매되는 등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통해 유럽여행 수요는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가올 설날 연휴부터 이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설날 이후 이렇다 할 연휴가 없는 탓인지 비교적 짧은 설 연휴임에도 유럽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작년 실적과 비교해도 더 나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2019년 인천국제공항의 유럽 여객도 2018년 대비 8.6% 증가한 636만5,37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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