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5~29일 패션의 왕 테마로 ‘니스 카니발’
세계 축제 레몬으로 표현한 ‘망통 레몬 축제’
다가오는 2월 남프랑스가 축제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유럽의 대표 휴양지 중 하나인 니스와 파스텔톤 건물이 아름다운 소도시 망통(Menton)에서 대형 축제가 개최된다.
니스에서는 20세기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들을 기리기 위해 패션의 왕(King of Fashion)을 테마로 ‘니스 카니발(Carnaval de Nice, 2월15~29일)’이 열린다. 136회째를 맞이한 니스 카니발은 화려한 의상을 입은 대형 조형물들을 통해 패션의 모든 것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인 만큼 퍼레이드도 빠트릴 수 없는데, 카니발 퍼레이드, 꽃의 전쟁, 빛의 카니발 퍼레이드 이 준비돼 있다. 2월23일 하루 진행되는 카니발 퍼레이드(Corso Carnavalesque)는 패션을 주제로 한 17개의 대형 조형물들이 마세나 광장에서 출발해 니스 도심을 행진한다. 매주, 수, 토요일 진행되는 꽃의 전쟁(La Bataille de Fleurs)은 니스를 꽃으로 뒤덮는 행사다.
꽃마차에 올라 탄 모델들이 25만송이가 넘는 꽃을 던져주는데,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무려 21톤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빛의 카니발 퍼레이드는 축제 기간 중 매주 화, 토요일 저녁 9시부터 진행되는 카니발 퍼레이드의 야간 버전이다. 한편 2주간의 축제 기간 동안 약 15만개 이상의 램프가 축제의 주요 무대인 마세나 광장(Place Massena)과 영국인의 산책로(Promenade des Anglais) 등을 장식해 화려함을 더한다.
이어서 니스에서 기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망통에서는 지구촌 곳곳의 축제들을 레몬으로 재현한 ‘2020 망통 레몬 축제(2월15일~3월3일)’가 열린다. 감귤류 140톤, 과일 18톤이 사용된 조형물, 8km에 달하는 꽃 장식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향긋한 축제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 예정이다. 올해는 세계의 축제를 테마로, 베네치아 카니발과 멕시코 죽은 자들의 날, 중국 등불 축제 등이 레몬으로 표현된다. 또 레몬, 오렌지, 감귤과 꽃으로 장식된 마차 퍼레이드 ‘금빛 과일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비오베 정원에 감귤류 설치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