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비수기인 6월·11월로 변경
‘비수기 국내여행 활성화’가 새 목표

여행업계 바람대로 ‘여행주간’이 국내여행 비수기에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여행주간을 국내여행 성수기를 배제한 비수기에 맞춰 2차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1차 여행주간은 5월30일부터 6월14일까지로 봄·여름 국내여행 성수기인 5·7·8월을 배제했으며, 2차 여행주간도 가을 성수기인 10월을 피해 10월31일부터 11월15일까지 진행한다. 1차와 2차 모두 국내여행 비수기로 꼽히는 기간이며, 실제로 해당 기간 동안 이렇다 할 연휴가 없다. 연간 2차례에 걸친 여행주간 행사를 모두 비수기에 진행하기는 2014년 여행주간 도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관부는 이번 조정과 관련해 “그동안 여행주간은 대개 5월과 10월에 추진해 여름철로 집중된 여행수요를 봄과 가을로 분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지만, 2020년부터는 비수기 국내여행 활성화를 새로운 목표로 삼아 6월과 11월로 시기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 월별 국내여행일수에서 6월은 10위, 11월은 12위로 최하위권에 속하는 국내여행 비수기다. 


그동안 여행업계는 국내여행 활성화라는 여행주간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시시기가 국내여행 성수기와 겹쳐 여행사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어렵고 실효성도 낮다며 시기를 비수기로 조정할 것으로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번에 그 요구가 반영된 셈이다.


문관부는 연가를 사용해 여행을 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휴가문화 개선 캠페인 ‘유휴(有休)’를 계속 진행하고, 한국철도공사 등 교통기관들의 참여를 통해 ‘여행주간 특별패스’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 스토리보드 공모전을 실시하는 동시에 여행주간에 참여할 민간 여행기업도 꾸준히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여기업은 여행주간 동안 할인 및 프로모션 등의 혜택을 제공해야 하며 정부는 공동홍보 등으로 지원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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