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관광청이 공식 블로그 정대리의 홍콩 이야기에 ‘실시간 홍콩’ 코너를 추가했다. 사진은 홍콩 심포니 오브 라이트
홍콩관광청이 공식 블로그 정대리의 홍콩 이야기에 ‘실시간 홍콩’ 코너를 추가했다. 사진은 홍콩 심포니 오브 라이트

●극심한 침체기 벗어났나···짧은 설 연휴 불구 선방


지- 설 연휴가 4일밖에 되지 않고 호주 산불, 일본 보이콧, 홍콩 시위 등까지 겹쳐 변수가 많았다. 그럼에도 여행사들의 설 연휴 실적은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다. 
곽- 여행사의 의견을 종합하면 동남아 선호 현상이 뚜렷했으며, 유럽의 성장도 돋보였다. 또 여행사별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투어의 경우 일본, 홍콩에서 빠진 수요를 타이완이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여러 악재가 겹쳤는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선방했다고 말할 수 있다. 오히려 시장이 반등해서 조금씩 살아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지-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그보다 눈에 띄었던 건 연휴가 짧으면 동남아나 근거리 인기가 높기 마련인데 유럽 지역의 성장률이 크다고 하더라. 모두투어는 해당 기간 유럽 비중이 성수기와 비슷한 8~9% 정도였으며, 하나투어도 전년대비 0.8% 증가한 6.6%의 비중을 기록했다.  
김- 유럽도 짧게 자주 가는 목적지로 점차 변해가는 것 같다.
편- 왜 그럴까. 
지- 여행사들은 성비수기 경계가 흐려지고 있어 언제든 유럽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겨울방학 수요도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설 연휴 이후 뚜렷한 휴일이 없어서 휴가를 미리 사용하려는 심리도 작용했을 것으로 봤다. 근로자의날과 어린이날이 있는 5월, 10월 추석을 빼면 연휴가 없다. 
이- 게다가 7일짜리 일정의 유럽 상품도 찾는 이들이 늘었다고 한다. 5박7일 다녀와서 이틀 쉬고 출근하는 패턴이 인기다.  
지- 반면 중국 여행사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동계 시즌에 상하이 상품이 잘 운영되고 있었는데 폐렴으로 곤혹을 치렀다. 폐렴이 중국 모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인바운드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입국시 검역도 더 강화해야 한다. 특히 1월24~30일 춘절에 맞춰 중국인의 입국이 늘어날 텐데 조심해야겠다. 
이- 우한 직행 노선 승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지만 모든 중국 노선을 조사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김- 막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여행업계도 긴장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만큼 큰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여전히 갈길 먼 인바운드


지- 올해 외래객 목표가 2,000만명인데 작년 성장률은 어땠는가.
김- 2018년 방한외래객 수는 1,534만6,879명(+15.1%)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성장률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1,750만2,623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하반기부터 한일 갈등으로 일본인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이다. 시장 다변화 정책이 이룬 결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일본과 비교하면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일본의 경우 2019년 방일외래객 약 3,188만명(+2.2%)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인 방문이 줄었기 때문에 올해 목표인 4,000만명 달성은 쉽지 않겠지만 우리나라 인바운드보다 규모가 훨씬 커진 것은 맞다.
이- 양국의 갈등으로 당분간 관광교류 회복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손- 반등은 시작한 것 같다. 
김- 일본을 찾는 한국인 숫자는 갈등이 해소되기만 하면 한 번에 회복될 것 같다.
이- 아고다가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설 연휴 한국인 여행객 선호 여행지를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베트남, 태국이 상위 3개국으로 꼽혔고, 도시별로는 방콕, 후쿠오카, 나트랑, 다낭, 도쿄, 발리, 오사카 등이 선정됐다. 
김- 골프도 살아났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일본 가는 비행기도 제법 찬다고 하더라. 
이- 작년 12월 인천-일본 노선 여객도 9~11월과 비교하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다. 
김- 한일 정상회담 이후로 휴전국면이다. KATA도 이사회를 일본에서 하는데 JNTO도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대리 지금 홍콩은 어때?


곽- 홍콩관광청이 홍콩 현지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고 여행 관련 문의에 신속하게 답변하기 위해서 공식 블로그 정대리의 홍콩 이야기에 ‘실시간 홍콩’ 코너를 추가했다.
편- 홍콩에 있는 정대리가 홍콩 상황을 포스팅하고 질문에 답변도 달아주는 시스템이다. 또 호텔리어 등 홍콩 현지인들의 일상을 올려 홍콩 여행 결정 시 판단에 도움을 주겠다는 목적이다.
곽- 신선한 시도다. 실제로 읽어보면 내용도 일상적인 생활 모습을 볼 수 있어 재밌다. 홍콩관광청은 뉴스를 통해서는 시위를 부각하는 내용만 접하게 돼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상황을 접할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새로운 코너를 운영하게 됐다고 한다.
김- 시위와 관련있는 내용도 보여주나. 
곽- 조금씩 언급하기도 한다. 어떤 지역에 가니 교통이 막혔다든지 하는 내용이다. 
편- 일상뿐만 아니라 현지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 등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손- 다만 ‘실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빠른 답변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곽- 관광청 관계자 4명이 모니터링을 하면서 답변하고 있다. 완전한 실시간은 아니고 근무시간을 중심으로 수시로 확인하면서 답변을 남기는 식이다.


●펭수 신드롬 여행업계도 통할까


지- EBS의 캐릭터 펭수가 광고시장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여행업계도 이미 펭수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곽- 비싼 몸값에 비례할 만큼의 광고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다.
편- 요즘 들어 펭수가 나오는 광고가 너무 많아졌다. 
김- 업계에서 펭수를 활용한 마케팅 결과물이 있나.
손- 한국관광공사는 산업관광 진흥을 위해 펭수를 활용했고, 비발디파크에서도 함께 작업했다. 비발디파크의 경우 펭수 입간판을 세웠고, 포토 스폿도 설치했다. 방문한 사람들이 일단 찍어서 SNS에 올리면 자연스레 홍보가 되고 흥미를 유발할 것 같다.
손- A관광청이 2월에 펭수와 촬영을 가는데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김- 사람도 캐릭터도 아닌 인형탈을 쓴 펭귄을 활용하는 게 새롭게 느껴져서 더 많이 활용하는 게 아닐까 싶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곽서희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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