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광주·부산 등 로드쇼, 사업 기회 확대
웹사이트로 홍보 강화…중남미 등 회원사 확충

여행스타일 김서중 대표가 올해 1월부터 랜드연합체 ‘랜드공감'의 신임 회장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친목 위주라는 랜드연합체의 기존 이미지와 달리 실질적인 비즈니스 늘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서중 신임 회장을 만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랜드공감 김서중 회장은 "올해 랜드공감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회원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그의 일환으로 3월 광주-전라 로드쇼를 시작으로 4차례 지방 로드쇼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랜드공감 김서중 회장은 "올해 랜드공감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회원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그의 일환으로 3월 광주-전라 로드쇼를 시작으로 4차례 지방 로드쇼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부터 신임회장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30년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여행업에 몸 담으며 여행사, 랜드사 등을 거쳤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행사와 랜드사, 항공사 모두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현재의 여행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거나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크다. 이런 시기에 랜드공감 회장으로 당선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6일 랜드공감 신년 하례식을 진행했는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전의를 다졌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사업에 임하려고 한다. 각 회원사들도 본인의 비즈니스에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랜드공감이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  


-랜드공감의 근황을 소개해 달라.


2019년과 똑같이 16개사가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 미주, 유럽, 아프리카, 국내 등 다양한 지역의 전문 랜드사들로 구성돼 있다. 그렇지만 중남미와 괌, 사이판 등 일부 지역의 전문랜드 회원사는 없는 상황이다. 올해 이 지역들의 회원사를 영입하기 위해 각종 광고로 랜드공감을 알리고, 기존 회원들의 추천을 받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또 크루즈, 렌터카 등 특정 테마의전문 랜드사들도 랜드공감에 합류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역사가 긴 랜드연합체들이 많지만 랜드공감도 회원사 간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네트워킹이 견고하다. 서로가 서로를 잘 이끌어준다. 또 집행부에 대한 신임도 커 사업 추진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랜드공감이 랜드사 간 친목을 나누는 창구에 머물지 않고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친목을 위해서 모이려고 해도 우선 각 회원사들의 사업이 번창하는 게 우선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의 여행사들과의 소통을 늘릴 것이며, 그런 맥락에서 올해 몇 차례 걸쳐 지방 로드쇼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광주-전라, 부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4개 구역으로 분류했고, 각각의 구역에서 한 차례씩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로드쇼는 3월20일 광주에서 시작한다. 광주-전라에 기반을 둔 여행사를 초청해 랜드공감 회원사들과 파트너십을 돈독히 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로드쇼 관련 예산도 이미 1,000만원 이상 확보했다. 지방 로드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드쇼 일주일 전 해당 지역에 미리 방문해 여행사를 돌며 랜드공감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질 생각이다. 또 매월 저녁 식사로 진행하던 월례회를 점심으로 변경하는 등 운영비용을 절감해 회원사들의 비즈니스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랜드사들도 마냥 견적을 기다리고 있기보다는 한 발 앞서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는 시대다. 회원사들에게 최소한 포털사이트에 기업정보, 사업자 등록증이라도 올려놓는 등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1개라도 더 만들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 랜드공감 회원사들의 정보를 여행사에게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블로그(blog.naver.com/landgonggam) 같은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여행 판매에서 B2B와 B2C의 경계가 무너졌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업을 영위하기 위한 법적인 자격이 미흡해도 카페,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손쉽게 여행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심지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반면 패키지 여행사들은 상품 판매 시 여러 부분에서 수수료가 나가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대리점 영업을 하는 홀세일러는 더 그렇다.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OTA까지 합세해 여행의 문턱은 더욱 낮아졌고, 월등한 가격 경쟁력으로 여행사들을 몰아붙이고 있다. 반면 패키지 여행사들의 서비스는 개선되지 못 했고, 오직 브랜드 파워로만 고객을 모으고 있어 지금의 어려움을 겪는 것같다. 서비스 강화가 이뤄져야 할 시기다. 랜드사도 마찬가지다. 패키지 전문이라고 해서 패키지만 한다면 현재 상황에서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인센티브가 됐든 또 다른 사업 분야가 됐든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고,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는 데 힘써야 할 것 같다. 랜드공감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서로 힘을 합치면 분명 시너지가 날 것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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