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취소보다 3~5월 신규 예약 저조 우려 … 네팔에 우한 폐렴까지 겹쳐 인센티브 흔들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사고에 여행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당장의 취소 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1월17일(현지시간) 충남교육청 국외연수 도중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4명의 한국인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트레킹 및 인센티브 전문 업체들은 상황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행히 여행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임박한 예약 취소 건수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혜초여행 관계자는 “1월 말부터 상반기까지 출발 확정된 상품들의 경우 취소는 많지 않은 편”이라며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의 경우 사고가 발생한 코스 이외의 상품도 많아 예약이 분산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3~5월 초가 네팔 트레킹의 봄 성수기에 해당하는데 신규 예약은 주춤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국외연수는 연초부터 또다시 역풍을 맞았다. 지난해 1월 가이드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예천군의회에 이어 이번 충남교육청의 네팔 교육봉사도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보도에서는 안타깝다는 동정 여론이 대다수였지만 국외연수 일정표가 공개되면서 여론도 돌아섰다. 교육봉사인데 트레킹 일정이 과하다, 국민세금으로 또 놀러갔다, 봉사를 하려면 국내에서도 충분하다, 공무원 해외연수 적합성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는 등의 지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천군 가이드 폭행 사태와는 결이 달라 국외연수, 기업 등의 인센티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몇몇 업체에서는 2월 출발 예정이었던 국외연수팀이 대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한 폐렴까지 겹쳐 인센티브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왔다. 경상도 A랜드사 대표는 “인센티브의 경우 네팔 사고보다 오히려 우한 폐렴이 더 큰 악재”라며 “3~4월 출발 예정이었던 팀들도 벌써부터 취소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등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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