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공포, 여행시장 발목
폐렴 공포, 여행시장 발목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0.01.2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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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1,000명 취소하기도…타격 현실화
신규예약 뚝…항공편 감소 등 장기화 우려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중국은 물론 전체 여행시장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중국은 물론 전체 여행시장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여행 상품 취소가 이어지고 있고, 신규 예약은 뚝 끊긴 상황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월24일~30일)과 겹쳐 확산이 예측되고 있어 중국뿐만 아니라 전체 여행 수요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1월22일 기준 44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는 9명에 달한다. 시진핑 주석이 사스 수준의 총력 대응을 지시했지만, 한국, 일본, 마카오, 태국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는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도 잇따라 웨이버 지침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과 샤먼항공은 우한 노선에 대해 취소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무료 구간변경 1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우한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 상품에 대한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우한 폐렴이 확산 국면에 접어든 1월 넷째 주 취소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22일 “1월 셋째 주까지만 해도 우한 폐렴으로 인한 취소자가 200명 수준이었는데, 20~21일 이틀 동안만 1,000여명이 취소했다”며 “우한과 멀리 떨어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다른 여행사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B여행사 관계자는 “1월1일부터 22일까지의 취소율이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화되는 형국“이라고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객들은 취소수수료를 부담하고서라도 중국 여행을 포기하고 있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현재 정부차원의 별다른 지침이 없고, 항공사나 호텔 등 실질적인 취소수수료 징수 업체들이 웨이버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취소수수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C여행사 관계자는 “컴플레인을 거는 고객들도 있지만, 안전과 관련된 문제이다보니 대부분의 고객이 취소수수료를 감수하고서라도 중국 여행을 포기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규 예약이 줄어들며 장기적인 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D여행사 관계자는 “신규 예약은 기존의 1/10 수준으로 뚝 끊긴 상태로 대부분의 전화가 취소 요청인 상태”라고 말했다. 동계 전세기 상품 운영에도 차질을 빚었다. E여행사 관계자는 “동계 시즌 하드블록으로 중국 장자제 전세기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한 폐렴으로 인해 예약은 커녕 취소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여행사가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돼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여행사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과 맞물린데다가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며 중국뿐만 아니라 전체 여행시장을 얼어붙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이 확산되면 항공공급이 줄어들며 전반적인 여행시장 침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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