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예년과 비슷, 일본·중국 희비 엇갈려
나트랑 150% 증가, 클락·발리·가오슝도 맹활약

다낭이 2019년 여객 266만5,723명으로 후쿠오카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TOP5에 진입했다. 사진은 다낭 린응사 ⓒ베트남관광청

2019년은 그야말로 베트남의 해였다. 다낭, 하노이, 호치민, 나트랑, 푸꾸옥 등의 여객이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항공정보 포털시스템(Airportal)의 통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2019년 연간 총 여객 수는 최초로 7,0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7,085만7,908명(출도착 및 환승객 기준)이었으며, 노선별로 보면 홍콩, 오사카, 도쿄(NRT), 방콕, 다낭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여객 기준 상위 30개 노선은 예년과 비슷했으나, 베트남의 인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한 나트랑(85만5,900명, +149.4%)과 재개장한 필리핀 보라카이(74만8,855명, +122.5%)가 30위권 내에 신규 진입했다. 


2019년 한국인 관광객 430만명을 맞이한 베트남은 모든 노선이 골고루 성장했다. 특히 ‘경기도 다낭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한 다낭(266만5,723명, +8.1%)은 처음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하노이(196만9,848명, +6.6%)와 호치민(182만2,471명, +8.2%)은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였으며, 푸꾸옥(17만7,823명, +320.4%)과 달랏(1만9,323명, +698.8%)은 대폭 성장했다. 


필리핀 클락, 인도네시아 발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타이완 가오슝, 중국 지난, 우즈베키스칸 타슈켄트도 20% 이상 늘었다. 인기 골프 목적지인 클락 노선은 58.6% 증가한 52만3,015명이 이용했는데, 70.4% 늘어난 운항 횟수가 뒷받침했다. 신혼여행 목적지인 발리도 FIT가 많아지면서 30.3% 증가한 39만6,645명을 기록했으며, 짧은 거리지만 이국적인 풍경으로 인기를 끈 블라디보스토크도 25% 증가했다. 이밖에 마닐라, 싱가포르, 세부, 괌, 샌프란시스코, 프랑크푸르트 등이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일본과 중국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주요 관광노선인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가 모두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중국은 상하이, 청도, 베이징 등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2018년 여객 1위 노선이었던 오사카는 18.8% 감소한 284만3명으로 1위를 홍콩(314만9,768명, -9.5%)에게 내줬다. 12.8% 감소한 후쿠오카는 5위에서 7위로 하락했으며, 오키나와는 24.5%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상용수요에 힘입은 도쿄와 나고야만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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