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일이 늘고, 여름휴가철 집중 현상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근로자 휴가 조사’ 결과, 우리나라 상용근로자의 2018년 연차휴가 사용일수는 9.9일로 2017년(8.5일) 대비 1.4일 증가했으며, 연차휴가 사용률은 72.5%로 2017년 59.2% 대비 13.3%p 증가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중소기업(10~99인)의 연차휴가 사용일수는 10.5일로 2017년(8.6일) 대비 1.9일 증가했다. 

연차휴가는 주로 휴식(33.7%)과 여행(32.1%), 집안일(18.6%) 등을 목적으로 사용했으며, 2017년 대비 휴식 목적은 4.9%p 증가했고 여행 목적은 0.6%p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7~8월 연차휴가 사용비율이 2017년 36.8%에서 2018년 31.6%로 5.2%p 감소해 여름 휴가철 이외 다른 시기로 분산됐음을 시사했다. 휴가에 대한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63.5점으로 2017년(60.2점)보다 3.3점 증가했다.

문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 실태 및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휴가를 근로자의 권리로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자신의 행복과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의 사회 진출에 따른 근로 형태의 변화가 근본적인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종사자 5인 이상 사업체(2,000개)에서 종사하는 상용근로자(5,000명)를 대상으로 2019년 10월7일부터 11월24일까지 설문지를 통한 1대1 면접조사 형태로 이뤄졌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