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취소 100%, 일본·동남아도 취소 줄이어
4~5월까지 장기화되면 여름 골프 시장도 걱정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아시아 골프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모객이 전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까지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일본 보이콧으로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기수를 돌린 골프 전문 여행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골프 시장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 중국 골프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상품은 현재 100% 취소로, 3월에 예정돼있던 대형 골프 대회도 취소된 상황”이라며 “1월26일 이후 모든 고객들에게 환불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A골프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 불매로 하이난 상품에 집중했었는데, 이번 사태로 다시 일본과 동남아 지역으로 집중하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취소가 잇따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여행객들이 여행 자체를 꺼리게 됐다는 점에서 걱정이 크다. 소규모 인센티브를 중심으로 예약이 점차 증가하며 되살아나던 일본 시장도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 일본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설 직후까지만 해도 임박한 예약은 그냥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태가 심화되면서 출발 직전 취소수수료를 부담하고 가지 않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며 “4~5월까지 이어지면 여름 시즌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인프라 구축 및 항공공급 증대에 발맞춰 성장한 동남아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골프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골프 전문사를 통하지 않고 손님들이 골프장에 직접 예약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여행사가 힘들어지던 상황이었는데 악재가 겹쳐 착잡할 뿐”이라고 말했다. 


골프 전문 여행사들은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데다 일본, 태국, 타이완 지역에 예약이 들어오는 경우도 일부 있어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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