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캐나다 퀘벡 첫 전세기
e커머스 플랫폼 파트너십 확대

한진관광이 김정수 대표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김정수 대표는 대한항공에 입사해 서울여객지점과 일본 도쿄·오사카·삿포로 지점 등을 오가며 30여년 동안 항공업계에서 두루 경험을 갖췄다. 김정수 대표가 구상하는 한진관광의 미래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한진관광 김정수 대표는 “한진관광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 많다”며 “한진관광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진관광 김정수 대표는 “한진관광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 많다”며 “한진관광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진관광을 이끌게 된 소감은. 


지난해 12월18일부로 한진관광 대표를 맡게 됐다. 그동안 대한항공에서 발권, 여행사 판매, 노선영업 등을 경험했고 2008년부터 삿포로, 오사카, 도쿄 지점 그리고 서울여객지점을 오가며 일본 노선을 담당했다. 일본에서는 2017년부터 3년 동안 주일한국기업인 연합회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30여 년 동안 항공업계에서 쌓은 노하우와 대한항공에서 생각했던 비전을 더욱 구체화해 위축된 여행업계를 독려하고 싶다. 


-한진관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지금 여행업계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걷고 있다. 하지만 한진관광이 가진 경쟁력은 매우 크다고 본다. 우선 한진관광은 매년 새로운 목적지로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다. 여러 목적지에 전세기를 투입하면서 1개국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렸고 이는 전반적인 여행 패턴을 변화시키는 데에도 일조했다는 생각이다. 또 고품격 상품을 선보이는 KALPAK, 여성 전용 브랜드 뮤즈, 비즈니스 클래스 패키지, 크루즈 상품 등 신선하고 차별화된 상품이 많다. 무엇보다 고객만족을 우선시하는 여행사라고 생각한다.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취소 수수료가 문제로 대두됐다. 한진관광은 항공사가 웨이버 조치를 내리기 전에 이미 취소한 소비자들에게도 일일이 취소수수료를 환불해줬다. 금액과 상관없이 매우 고맙다는 반응이 돌아왔고, 이처럼 고객 감동을 실천하는 행동이 결국 한진관광을 튼튼하게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다. 


-연초부터 여행업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올해 판매 전략은. 


경기 침체, 자연 재해는 물론 패키지여행 수요의 하락, 글로벌 OTA와의 경쟁 등 각종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 여행업계는 과거 어려운 위기를 대부분 잘 극복해 왔고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와 노력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반등 시기를 준비하고자 한다. 


올해 한진관광의 주요 판매 전략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한진관광=대한항공’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한진관광 상품의 3분의1 정도는 대한항공 이외의 항공사(OAL)를 이용하는 상품이다. 대한항공 이외 많은 항공사들과도 적극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며 볼륨을 키우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다소 덜어내고 다양한 상품과 선택의 기회가 있다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한진관광에 대한 또 다른 오해는 ‘비싸다’는 것이다. 물론 KALPAK이나 품격 상품은 비싼 게 사실이지만 모든 상품이 그렇지는 않다. 실제 KALPAK 상품은 전체의 약 10% 뿐이다. 이처럼 기존에 한진관광을 둘러싼 약간의 오해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제휴 채널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e-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한진관광에서도 현재 연동이 완료된 GS숍 외에도 롯데아이몰, 현대H몰 등과 공동 상품 연동 개발 및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더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신라트립, SSG닷컴 등 대기업 플랫폼까지도 제휴를 늘릴 예정이다. 


-매년 신규 목적지에 전세기를 띄운다. 올해 주목하는 목적지는.


전세기 운영은 단순히 신규 목적지 발굴의 의미 그 이상이다. 해당 노선 외에도 인근 지역의 노선 수요까지 고려해야하고 장기적으로 정기편까지 확대할 수 있을만한 노선을 타진하는 실험이기 때문이다. 우선 올해 한진관광은 시칠리아 팔레르모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전세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두 노선은 이전에도 한진관광이 운영했던 전세기로 2018년 이후 다시 야심차게 준비했다. 장거리 부분에만 올해 약 45항차를 계획하고 있고 팍세, 퀴논 외 새로운 동남아 노선도 추가할 계획이다. 하반기 가을에는 캐나다 퀘벡으로 첫 전세기를 운영한다. 아직 일정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퀘벡까지 비행시간이 약 16시간 소요되는 만큼 앞으로 전세기 목적지의 범위는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이미 오래 전부터 여행시장의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자유여행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지만 그렇다고 패키지여행 시장이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과연 미래에는 어떤 패키지 상품을 통해 성장할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또 달라진 상품을 잘 판매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시스템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 아마 여러 여행사의 리더들도 같이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 한진관광도 패키지여행 상품 중심의 지속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 중인데, 그에 맞는 미래 지향적 IT 시스템 개선에 많은 투자를 가져갈 계획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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