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팸투어 후 관광코스 개발…안내판 등 편의 제고

서울시는 영화 ‘기생충’ 촬영지를 관광코스로 만들고 숨은 이야기를 발굴한다 ⓒ서울관광재단
서울시는 영화 ‘기생충’ 촬영지를 관광코스로 만들고 숨은 이야기를 발굴한다 ⓒ서울관광재단

영화 <기생충> 촬영지와 숨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관광코스가 개발된다. 
서울관광재단은 기생충 영화에 나오는 대표적인 서울 촬영지를 배경으로 ‘영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팸투어’를 기획하고 영화 속 숨은 이야기를 풀어낼 계획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벤트 성격의 팸투어를 진행한 후에 이를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가 그야말로 ‘기생충’ 열풍에 휩싸인 데 따른 마케팅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우선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촬영지 안내표지판과 포토존도 마련해 관광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영화 속 주요 촬영지였던 마포구 ‘돼지쌀슈퍼’와 ‘기택 동네 계단’, ‘자하문 터널 계단’, ‘스카이피자’로 이어지는 촬영지 탐방코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서울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봉준호 감독의 다른 대표작품(괴물, 살인의 추억, 옥자, 플란다스의 개)의 서울 촬영지를 엮어 코스로 개발하고, 국내외 영화 팬, 영화 전문가 등과 함께하는 팸투어도 기획하고 있다.  


서울시 주용태 관광체육국장은 “기생충의 서울 내 주요 촬영지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 팬들도 찾는 성지순례 코스가 됐다”며 “세계적 관심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우리 관광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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