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2일 위기경영체제 돌입 발표

항공사에도 칼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경기 불황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악재가 이어지며 국적사들도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3월 한 달 간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연차 휴가를 실시한다. 연차 휴가가 21일 이상 남은 승무원 중 희망자에 한해 신청을 받아 300명을 선정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이번 달 15일부터 29일까지 희망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중국 노선 비중이 크던 아시아나항공이 잇따른 중국 노선 감축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LCC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제주항공은 지난 12일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밝혔다. 경영진을 대상으로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하며,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무급휴가 제도를 전직원으로 확대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도 희망자에 한해 단기 휴직 신청을 받는다. 티웨이항공은 3월 한 달 내에서 임의로 휴직 기간을 정할 수 있으며, 에어서울은 오는 5월까지 2주에서 3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도 최소 15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무급휴직 제도를 진행 중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기 리스 비용이 드는데다 운항을 하지 않더라도 주기장에 세워드는 비용이 추가로 든다”며 “인건비를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환율이나 유가도 영향을 많이 미쳐 항공사도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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