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래객 수와 1인당 지출액 증가로 관광수지 적자 개선

지난해 관광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방한외래객 수 1,750만명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한 결과다. 여기에 관광지출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관광수지 적자 폭은 줄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7일 발표한 ‘2019년 12월 관광수지(잠정치)’를 포함한 2019년 전체 관광수입은 215억330만달러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대비 16.5% 성장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방한 외래객과 외래객 1인당 지출액이 동시에 성장한 덕택이다. 지난해 방한 외래객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1,750만2,623명을 기록했고, 2월12일 현재 1~11월 외래객 1인당 지출액은 1,223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났다. 12월 잠정치를 통해 추산해보면 2019년 외래객 1인당 지출액은 1,229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2019년 관광지출은 288억5,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세(-8.5%)를 보였다. 내국인 해외여행객 지출액은 2010년 +29.4%라는 높은 증가를 기록한 이후 줄곧 플러스 성장을 이어왔지만, 10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2,871만4,251명)을 유지했지만, 1인당 지출액이 감소한 결과다. 내국인 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액은 11월까지 전년대비 9.8% 감소한 99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2019년 1월부터 꾸준히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다 10월(1,100달러, +3.2%)과 11월(1,127달러, +2.5%) 플러스 성장을 보이며 전체 마이너스 폭을 좁혔다. 12월 잠정치를 반영한 결과 2019년 내국인 해외여행객 지출액은 1,005달러로 예상된다.


한편, 관광수입 증대와 관광지출 감소가 맞물리면서 관광수지는 개선됐다. 2019년 관광수지 적자는 2018년(130억6,610만달러)에 비해 43.8% 개선된 73억4,87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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