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1일~2월18일 자발적 피해보고만 집계
취소인원만 32만명, "계속 취합해 지원 건의”

최근 3주 동안 코로나19로 관광업계가 입은 피해가 1,46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사업체들의 자율적 피해보고만 취합한 것인만큼 실제 피해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STA)가 1월31일부터 2월18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계 피해상황을 취합한 결과, 국내·외여행업, 일반여행업, 관광호텔업 등 총 67개 업체에서 32만2,383명의 여행 및 예약 취소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 금액은 1,460억7,000만원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여행업이 금액기준으로 약 93%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피해 접수 업체는 16곳에 불과했지만 취소 건수 및 인원은 13만7,010건에 26만2,626명에 달했으며, 피해 금액은 1,352억4,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STA 관계자는 지난 19일 “업종별로 접수를 받고 있어 인·아웃바운드별로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며 “단일 업체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피해 금액이 1,0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의 피해현황에 국한된 만큼 관광업계 전체의 실제 피해 금액은 정확히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뚝 끊긴 신규예약 부분까지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공포감이 다소 누그러지나 싶던 차에 지난 19일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3명이 추가 발생해 향후 피해규모를 가늠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만큼, 위축된 여행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의 피해도 커질 수밖에 없어 지원 규모 확대 필요성도 높아졌다. STA 관계자는 “계속해서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관련 동향도 일주일에 한 번씩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 등에 업계의 요청 사항을 지속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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