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선 중단…항공 수수료 일단락
현지 호텔 하드블록은 여전히 전액 부과

일부 베트남 현지 호텔과 항공사에서 예약 건에 대해 예외 없이 100%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베트남 시장에도 취소수수료 논쟁이 불거졌다. 사진은 베트남 다낭
일부 베트남 현지 호텔과 항공사에서 예약 건에 대해 예외 없이 100%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베트남 시장에도 취소수수료 논쟁이 불거졌다. 사진은 베트남 다낭

한국인 제3의 목적지로 자리 잡은 베트남 시장도 취소수수료 논쟁으로 얼룩졌다. 예외 없이 100%의 수수료를 물리는 항공사와 현지 호텔 때문이다. 2월25일 베트남 정부에서 한국인 입국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수수료 논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베트남 노선을 운항하는 한 항공사는 과도한 취소수수료로 여행사들의 원성을 샀다. 고객들의 취소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임박한 정기 노선 예약 건에 한해 100% 차지를 부과했다는 것이다. 여행사들은 해당 항공사에서 전세기는 수수료 없이 취소를 진행해줬는데, 정기 노선에 대해서도 일부라도 면제를 해줘야하지 않냐는 입장이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다른 항공사들은 상황을 감안해 취소수수료를 조정해줬는데 아무리 계약 조항이라지만 예외 없이 100%는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며 “이후 항의가 빗발치자 손해액이 큰 몇몇 여행사들에 한해 부분적으로 웨이버를 해줬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일주일 새 상황은 반전됐다. 한국 내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한국-베트남 노선이 중단되기 시작했고, 해당 항공사에서도 운휴 항공편에 대해 전액 환불을 진행하면서다. 


하지만 현지 호텔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 하늘길이 막혔지만 현지에서 수수료 부과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드블록으로 한국 총판을 진행하고 있는 한 리조트는 본사와 협의 중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GSA 관계자는 “하드블록인데다 계약서 상 천재지변에 대한 조항이 없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본사에 날짜 변경을 요청하거나 자체적으로 손해를 보며 웨이버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여행사의 편의를 돕기 위해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상황을 매일 중계하며 본사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검토 중인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함께 상생해야하는 협력 관계인데 현지에서 이렇게 나오니 본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앞으로 거래를 줄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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