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으로 돌아간 장거리 하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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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고은 기자
  • 승인 2020.03.03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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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등 미주 노선 운항 조정, 대양주 장기 중단
밀라노·베네치아·자그레브·이스탄불 등 비운항
스페인광장
스페인광장

코로나19가 장거리 여행시장마저 흔들고 있다.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에도 칼을 대며 줄줄이 감편을 단행하고 있다. 한국인 입국 제한을 강화하거나 금지하는 국가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것에 따른 조치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여파가 덜 했던 장거리 목적지마저 막히고 있어 3~4월 여행 시장은 큰 타격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2월 마지막 주부터 장거리 노선을 감편·운휴를 줄지어 발표했다. 국적사뿐만 아니라 외항사들의 움직임도 바빴다. 우선 미국 정부의 입국 제한 강화 조치와 수요 감소 등에 따라 미주 노선 다수의 운항이 조정됐다. 하와이안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호놀룰루, 미니애폴리스 노선을 4월30일까지 중단한다. 델타항공은 그밖에도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시애틀 노선도 4월30일까지 주5회로 감편, 유나이티드항공도 하계시즌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7회에서 12회로 증편 예정이었으나 오히려 주3회로 감편하기로 했다. 에어캐나다 역시 3~5월 사이 인천-벤쿠버·토론토 노선의 일부 날짜를 비운항한다. 대양주도 타격은 마찬가지다. 에어뉴질랜드와 젯스타항공이 각각 오클랜드, 골드코스트 노선을 6월30일까지 운항하지 않기로 했고 괌·사이판 행 항공편도 일단 3월 말까지 크게 줄었다. 


유럽과 중동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3월5일 기준 대한항공은 이탈리아(밀라노·로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터키 이스탄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이스라엘 텔아비브, 취리히에 대해 짧게는 3월, 길게는 4월까지 운항을 중단했다. 이외에 스페인(바르셀로나·마드리드), 오스트리아 비엔나, 러시아 모스크바, 두바이에 대해 주1~3회 감편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베네치아와 로마는 비운항,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이스탄불은 감편 운항으로 스케줄을 조정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경우 3월9~25일까지 주1회 운항하며, 3월30일부터 4월13일까지는 비운항한다. LOT폴란드항공은 3월 특정일에 폴란드 바르샤바와 헝가리 부다페스트 노선의 운항을 취소했으며, 루프트한자독일항공도 3~4월 인천에서 출발하는 프랑크푸르트(13회), 뮌헨(15회) 노선의 운항을 일부 중단했다. 체코항공은 지난달 27일부터 인천-프라하 노선을 무기한 운항 중단했으며, 터키항공도 우선 3월10일까지 인천-이스탄불 노선의 운항을 멈춘다. A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한국 여행 시장이 10년 전으로 후퇴한 것 같다”며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항공 노선 및 수요가 살아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여행사들의 마케팅도 위축됐다. 그나마 2월 말까지 장거리 지역에 희망을 걸고 소극적으로 진행했던 것마저 중단하는 분위기다. 여행심리가 위축되긴 했지만 여행사들은 호주와 유럽, 미국·캐나다 등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국가임을 강조하고 출발일도 가을까지 넉넉하게 제안하면서 소비자들을 다독였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월 해외여행 모객 결과에서도 일본과 동남아 여행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유럽과 미주, 남태평양의 마이너스 낙차가 덜했다. 하지만 3월부터 장거리 노선마저 다수 감편·운휴되면서 여행사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B여행사 관계자는 “서유럽 3국 등 스테디 셀러는 여전히 홈페이지에 상품을 걸어놨지만 반응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  이성균 기자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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