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태국 경유 호주 노선도 가능
상반기 내 중대형 항공기 선정 및 계약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신규 노선에 취항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 국적 항공사들에게 총 21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배분했다. 티웨이항공은 이중 호주와 팔라우, 키르기스스탄 노선 운수권을 획득하며 신규 취항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번에 한-호주(주1,303석), 이원5자유 싱가포르(주5단위), 중간5자유 싱가포르(주5단위), 한-키르기스스탄(주2회), 태국이원5자유 아시아(주7회), 태국중간5자유(주7회), 한-팔라우(주1회) 운수권을 배분 받았다. ‘이원5자유 싱가포르’는 ‘인천-싱가포르-제3국’ 형태로 연결할 수 있는 권한이며, ‘중간5자유 싱가포르’는 ‘인천-제3국-싱가포르’ 형태를 의미한다. 태국이원5자유 아시아는 태국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제3국이 아시아 지역이어야 한다. 즉, 이번에 티웨이항공이 받은 운수권으로는 인천-시드니 노선을 직항으로 운항할 수도 있지만, 태국?싱가포르 이원5자유와 중간5자유를 활용한다면 ‘인천-싱가포르-시드니’와 ‘인천-시드니-태국?싱가포르’ 형태로도 운항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시드니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14회 운항 중이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밖에도 각각 브리즈번, 멜버른 노선을 운항하고 있어 패키지 상품 구성시 타 도시와 연계가 가능하다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장거리 노선은 똑딱 노선보다 이원구간 판매량이 월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티웨이항공이 LCC의 요금 경쟁력 외에도 이원구간 수요까지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로 운수권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티웨이항공은 신규 노선 확보에도 성공했다. 한-키르기스스탄 노선은 아직 직항이 없는 신규 노선으로 티웨이항공이 취항하게 되면 양국 간 첫 하늘길이 열리는 셈이다. 한-팔라우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비정기편으로 운항하고 있지만 LCC 취항은 전무하다. 관건은 티웨이항공의 중대형 항공기 도입 시기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B737-800NG 단일기종 28대를 운영 중이며, 중장거리 취항을 위해 300석 이상의 중대형 항공기를 선정해 상반기 중으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향후 코로나19 극복으로 수요 회복 시 항공사가 배분받은 노선에 안정적으로 취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정기 배분을 진행했고, 향후에도 신규 노선 개척이 필요할 경우 운수권 수시 배분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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