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단(이사장 육완식) 신공항건설본부가 지난달 30일 실시한 영종도 신공항 제1단계 3개 공구 공사에 대한 공개입찰결과 시공업체는 광주고속(1공구)과 한일개발(2공구), 현대건설(3공구)등 3개 사에 낙찰됐다.
이날 입찰에는 1공구에 26개 업체, 2공구에 18개 업체, 3공구에 33개 업체가 각각 응찰했는데 1공구(부지조성 61만평, 가설도로 4.5km)에 응찰한 금호그룹 계열 광주고속은 직접공사비 5백34억2천2백97만6천8백8원보다 7천4백만 원이 많은 5백34억9천7백30만원을 써넣어 낙찰됐다.
또한 2공구공사(방조제 6km, 배수갑문 3개)에 응찰한 한일개발은 산출된 직접공사비 5백22억8천51만9백62원보다 불과 9천38원이 많은 5백22억8천52만원으로 응찰해 낙찰됐고, 3공구(방조제 7km, 배수갑문 5개)에 응찰한 현대건설은 추정된 직접공사비 7백91억1천8백59만2천2백54원보다 7백46원이 많은 7백91억1천8백59만3천 원을 써넣어 낙찰됐다.
한국공항공단은 2공구와 3공구에서 공사비와 불과 9천38원과 7백46원 차이로 낙찰된 것과 관련, 내정 가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일부주장에 대해 낙찰가격은 1공구 6백54억8천7백80만7천 원, 2공구 6백53억2천5백83만4천2백 원, 3공구 9백81만9천4백35만8천2백84원으로 예정했으나 이번 입찰은 예정가보다 훨씬 못 미치는 금액에 낙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공항건설은 완공까지 10조원 이상이 드는 건국이후 최대의 공사인데다 1단계 공사에 참여할 경우 향후 공사수주에 연고권을 인정하는 관례에 따라 유리한 입장에 선다는 점 때문에 유례 없는 수주 경쟁이 벌어졌었다.
이에 대해 입찰을 주관한 한국공항공단은 『내정가 누출에 따른 잡음을 피하기 위해 내정 가를 적은 봉투를 세 개씩 내놓고 입찰에 응한 업자들이 이 가운데 하나를 뽑아 내정가로 결정한 만큼 사전에 내정 가를 유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3개 봉투 중 2개에 들어있던 예정 가는 한진그룹계열사인 한일개발과 한진종합건설이 각각 써넣은 응찰 가와 가장 근접 하다는 이유로 다른 업체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어 관련업계는 이번 입찰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처리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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