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산업관광] 소금산 출렁다리와 치악산 금강송 트레킹 당일 中

칼국수, 보리밥 같은 한식부터 부리토, 돈까스덮밥 등 이색 음식도 즐비하다. 마지막은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칼국수, 보리밥 같은 한식부터 부리토, 돈까스덮밥 등 이색 음식도 즐비하다. 마지막은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소금산의 매력을 충분히 즐겼고, 등산으로 허기가 진다면 중앙시장으로 향하자. 중앙시장은 원주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1층 소고기골목과 잡화점이 주를 이루고, 2층은 미로시장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최근 들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가 부쩍 커진 미로시장은 2014년부터 청년 사업가들의 창업이 줄을 이뤘으며, 가동부터 라동까지 4개의 공간에 현재 70여개 이상의 수공예 전문점과 식당들이 영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푸근한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칼국수와 우리 입맛에 딱 맞게 변형된 타코와 부리토를 판매하는 멕시칸 요리 전문점이 큰 유명세를 얻고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미로시장 벽면을 화사하게 밝히는 고양이 벽화
미로시장 벽면을 화사하게 밝히는 고양이 벽화

칼국수는 주말이면 긴 대기 줄을 형성할 만큼 언제나 북적이기 때문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방문해야 한다. 반면에 타코와 부리토는 포장도 가능해 시장을 구경하면서 허기도 달랠 수 있다. 메인 요리를 끝냈다면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겨도 좋다. 시장 구석구석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카페와 달달한 디저트가 가득해 입맛 당기는 곳으로 가면 된다. 우리 취향에 맞는 입 안 가득 달콤함을 채워주는 뚱뚱한 마카롱과 복숭아 빵이 특히 선택을 많이 받는다. 

원주중앙시장의 2층은 청년 사업가들의 창업이 줄을 이뤘으며 현재 가동부터 라동까지 70여개의 상점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원주중앙시장의 2층은 청년 사업가들의 창업이 줄을 이뤘으며 현재 가동부터 라동까지 70여개의 상점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면 시장 곳곳에 숨어 있는 다채로운 재미를 찾을 때다. 2층 메인 광장에서는 때때로 우리 가락에 맞춰 공연이 진행되는데, 딱딱하지 않게 경쾌한 음악으로 모든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넉살 좋은 공연단은 관객들의 반응을 유도하고, 이따금 합동 무대까지 만들어 색다른 모습을 뽐내기도 한다. 시장에서 원주 여행의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 향수, 핸드폰 케이스, 조각품 등 다양한 잡화를 솜씨 좋은 전문가들이 각각의 공방에서 만들어내고 있다. 아참 B구역 귀퉁이에 가면 옛 문방구 앞에 놓여 있는 오락기의 감성도 100원이면 다시 느껴볼 수 있다. 1980~1995년생들에게는 밥 먹듯이 조이스틱을 돌렸던 그때의 추억을, 그 이후 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선사할 것이다. 

 

글·사진=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