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 3단계나 하락 … 산유국 갈등 겹쳐 국제선도 급락 전망

‘유류할증료 제로(0)’까지 점쳐질 정도로 국제유가 폭락세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와 산유국 간 갈등의 결과물이어서 우려감이 높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는 곧바로 국제유가 급락을 불렀고 이는 그대로 항공권 유류할증료에 반영됐다.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전전달(2월) 한 달간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을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락했다.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편도당 2,200원으로 2~3월(편도당 5,500원)보다 무려 3단계나 하락했다. 2월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직접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3월 들어서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증산을 둘러싼 ‘치킨게임’ 여파도 더해졌기 때문에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3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월보다 두 단계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경우 2월에는 편도당 4만9,200원을 부과했던 대권거리 6,500마일 이상~1만 마일 미만 목적지의 유류할증료를 3월에는 1만9,200원으로 인하했다.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월16일부터 3월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을 기반으로 책정되는 만큼 코로나19에 증산경쟁 여파까지 작용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과거 리먼 금융위기 때(2009년 3월~8월)와 산유국 증산경쟁 시기(2015년 9월~2017년 1월, 2017년 5월~9월)에 벌어졌던 유류할증료 제로 시대가 다시 올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 경기침체와 산유국 간 갈등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전혀 반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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