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롯데제이티비 4~5월 크루즈 취소…여객선은 텅텅

코로나19 여파로 전세선 크루즈와 한일 여객선이 전면 중단됐다. 사진은 롯데관광이 5월 운항할 예정이었던 코스타 세레나 호 ⓒ롯데관광
코로나19 여파로 전세선 크루즈와 한일 여객선이 전면 중단됐다. 사진은 롯데관광이 5월 운항할 예정이었던 코스타 세레나 호 ⓒ롯데관광

크루즈와 한일 여객선도 코로나19에 두 손을 들었다. 한국인 제한 조치로 4~5월 전세선 크루즈는 모두 취소됐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바닷길도 끊겼다. 


올 봄 운항 예정이었던 전세선 크루즈는 자취를 감췄다. 현재 롯데관광과 롯데제이티비는 선사인 코스타크루즈와 계약금·용선료 등의 비용을 협의 중이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코스타크루즈와 11년째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세월호, 메르스 때도 파고를 잘 넘어왔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해 이번에도 원만하게 협의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롯데제이티비는 4월 한국-일본-타이완을 기항하는 전세선을 1항차, 롯데관광은 5월 한국-러시아-일본을 기항하는 전세선을 2항차 운항할 예정이었다. 국내 확산세에 접어들며 점차 둔화되던 예약이 뚝 끊긴 상황에서 여행사들의 고민이 깊어졌고, 2월27일 세계크루즈선사협회가 한국인 탑승 금지를 발표하면서 쐐기를 박은 셈이다. 


이에 따라 고객 대응도 바빠졌다. 롯데제이티비는 고객들에게 우선적으로 취소를 진행하고 있다. 연기된 전세선 운항을 10월 말로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취소 후 재예약할 경우 메리트를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기존에 5월에 2항차, 10월에 2항차 전세선 크루즈를 운항할 계획이었던 롯데관광은 취소 안내 또는 10월로 예약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으로 가는 바닷길도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일본 보이콧에 코로나 여파까지 직격탄을 맞은 여객 선사들이 차례로 운휴에 돌입했고, 그나마 여객 수송을 이어오던 선사들도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3월31일까지 여객선 운항 중단을 공지했다. 3월12일 기준 팬스타크루즈가 부산-오사카 노선을 운항하며 유일하게 교류를 이어가고 있지만 3월15일 이후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다. 부산항여객터미널 관계자는 “그나마 운항하고 있는 여객선도 일본에서 귀국하는 한국인만 탑승하고 있고 11일에는 탑승객이 채 열 명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