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발권분 0원…2017년9월 이후 처음
항공사도 소비자도 별 효과 체감 못해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31개월 만에 사라졌다. 코로나19 여파 탓에 항공사도 소비자도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는 못할 전망이다. 
(본지 3월16일자 보도 참조)


주요 국적항공사에 따르면, 4월 발권되는 국제선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금융 불안,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의 ‘증산 치킨게임’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이 겹친 결과다.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제로(0)’가 된 것은 2017년 9월 이후 2년7개월만이다.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전달보다 3단계 하락해 편도당 2,200원(부가세 포함)씩 부과되는데, 이런 추세면 5월에는 국제선과 마찬가지로 부과되지 않을 전망이다. 


통상 국제유가 하락은 항공유 비용부담이 큰 항공사와 항공권 유류할증료를 부담해야 하는 소비자에게 희소식이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혜택을 체감하지 못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항공노선이 줄거나 중단됐고, 소비자들 역시 사실상 여행 불가능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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