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국제선 -78% 등 지방공항 피해 더 커
국내선 36.3% 감소, 수요 줄었으나 틈새시장

코로나19 첫 확진자(1월20일) 발생 후 2개월간 국내 전체 공항의 국제선 여객이 전년동기대비 5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월20일부터 3월21일까지 국제선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53.3% 줄어든 741만4,330명(출도착 및 환승 포함), 국내선 여객은 662만9,059명(-36.3%)으로 집계됐다. 수도권보다 단거리 국제선 위주인 지방공항의 감소폭이 훨씬 컸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국제선은 각각 -49.7%, -56.4%를 기록한 반면 청주공항 -78%, 대구공항 -76.6%, 제주공항 -69%, 무안공항 -66.6%, 김해공항 -64.3%로 2배 이상 여객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심각해지면서 회복 시기는 더욱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10~11월은 돼야 정상적으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선은 그나마 나아보이지만 항공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큰 도움은 아닌 실정이다. 제주공항의 국내선은 전년동기대비 36.6% 감소한 281만1,289명이, 김포공항의 국내선은 31.2% 빠진 224만3,762명이 이용했다. 그럼에도 에어부산은 김포·김해-제주 노선을 임시 증편하고, 김해-울산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진에어 또한 제주 프로모션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 노선을 이용하는 수요가 있지만 한계가 분명하다”며 “항공사 웹사이트 메인 화면에 지역 프로모션이 아닌 다른 내용으로 채워질 정도로 하늘길이 꽉 막힌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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