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환·권희석·송미선·육경건 사내이사 선임
4월 전 직원 유급휴가, 시내면세점 사업권 반납

비상사태 속 하나투어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합류한 송미선 공동대표가 어떤 변화를 이끌지 관심이 높다. 하나투어는 4월부터 전 직원 유급휴가를 실시하고, SM면세점 서울점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하는 등 이미 가시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하나투어는 지난 26일 정기주총을 통해 박상환 회장과 권희석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송미선 공동대표와 육경건 상품영업총괄본부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는 기존 박상환·김진국 각자 대표 체제에서 김진국·송미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박상환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송미선 신임 대표는 이미 3월 초부터 본사로 출근해 각 부서별 업무를 파악하는 등 실무에 참여해왔던 만큼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대내외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송 대표는 패키지여행보다 OTA 상품 및 영업 구조에 대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하나투어는 4월부터 최소화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가에 돌입한다. 3월 전 직원 주3일 근무제 시행에 이어 한 단계 비상경영 수위를 높였다. 유급휴가 대상자들에게는 기본급여의 70%를 지급한다. 우선 4월 한 달에 한해서지만 여행수요가 반등하지 않는 이상 장기화되거나 더 높은 수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하나투어는 지난 25일 종속회사인 에스엠면세점의 서울점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의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 및 적자 사업 정리를 통한 손익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시내면세점 대신 인천공항 내 매장 운영에 집중해 수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 정지 일자는 올해 9월30일이다. 


비상경영체제 강화와 적자사업 정리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 모색에 이어 ‘프리미엄 공식인증예약센터' 선정을 통한 대리점 운영방식 개편도 예고돼 있는 등 하나투어의 변화상은 빠르게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