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발리 트래블 마트’를 다녀와서
[현지취재]‘발리 트래블 마트’를 다녀와서
  • 김기남
  • 승인 2000.07.0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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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발리내 주요 호텔과 리조트, 선택관광 업체 등이 참여한 발리 트래블 마트
2000이 지난 17일부터 4일 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지난 20일 폐막했다. 1999년 처음 개최
된 이번 발리 트래블 마트는 인도네시아의 108명의 셀러와 세계 각국 53명의 바이어, 68명
의 언론사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발리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됐다.
‘발리 관광업계 한눈에’
행사 보완점 많지만 가능성 무궁
참여 업체 적어 여행사에겐 기회
기간내내 발리 치안·안전함 강조
발리 트래블 마트는 설립된 지 2년째인 신생 관광전. 이를 전담하는 상설기구가 없이 행사
얼마 전부터 임시 조직을 편성해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홍보와 참여업체 유도, 행사진행 등
여러 가지 보안사항이 있지만 한편으로 좀더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행사를 활용할 수 있는
여유로움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발리의 주요 관광 업체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여행사에게는 손쉽게 발리의 관광
산업을 파악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아직 한국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발리의 또 다른 관
광업체를 접하고 먼저 접촉할 수 있다는 점은 값진 수확. 참여 바이어마다 대략적인 일정은
짜여있지만 미국이나 호주의 오래된 관광전처럼 꽉 짜여진 일정이 아닌 자신이 필요한 업체
에 집중할 수 있는 융통성도 가능하다.
게다가 계속해서 관광전의 비중을 높이려는 발리 당국의 의지는 보다 나은 관광전의 운영을
가능케 한다. 즈로 게데 카랑 티 수아르사나 발리 트래블 마트 2000 회장은 “2년간의 행사
진행 결과 보완해야할 점으로 지적된 사항 등을 포함해 2001년 트래블 마트는 2001년 11월
1일 개최한다”며 “예술과 문화, 조각품, 레저, 패션, 식당 등도 중요한 관광업의 하나로 인
식하고 참여업체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매년 6월 중순경에 실시 되던 발리
트래블 마트 개최일을 변경한 이유는 올해 동시 개막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발리 아트 페스티
벌이 개막일을 11월1일로 변경하면서 발리 트래블 마트도 동시에 개막 체제를 계속 유지하
기 위해서다.
수아르사나 회장은 이밖에 내년도 발리 트래블 마트는 현재의 상담이 진행되는 부스 형태의
관광전 외에 새로운 상품으로 스파 마켓, 틈새 시장을 위한 다이빙 마켓, 새로운 관광지역으
로 서부 발리를 집중적으로 살필 수 있는 2일간의 교역전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리 트래블 마트에서는 기자회견 내내 발리의 치안과 안전함에 대해 강조해 눈
길을 끌었다. 지난 1월 발리 인근의 섬 롬복에서 발생한 폭동을 비롯해 자카르타 등지에서
계속되는 유혈 폭동과 관련 특히 유럽에서 온 언론사 기자들은 발리의 치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이에 대해 주최측은 관광지인 발리의 안전함을 누차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었
다.
관광전 첫 날 열린 기자회견 역시 ‘발리의 치안과 안전’이란 주제로 펼쳐질 정도로 발리
정부와 관광업계는 발리의 안전함을 전하는 데 노력했다. 이날 경찰 대표로 참석한 수야트
모 중령은 “87%이상이 직·간접적으로 관광과 관련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모든 발리인이 관광객의 안전과 치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
다.
발리 관광경찰은 이밖에도 지난달부터 모든 관광객이 영어로 각종 신고와 상담이 가능한 직
통 전화(224-111)를 개설하고 공항 등에 스티커 부착과 홍보물 배포 등을 통해 모든 관광객
들에게 알리고 있다.
발리=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발리아트페스티벌도 동시개막
이번 발리 트래블 마트는 발리의 연례 축제중 하나인 발리 아트 페스티벌과 같은 날 개막
돼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노렸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발리 아트 페스티벌은 인도네시아
야당 지도자 출신의 메가와티 수카 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직접 개막 연설을 하는 등 비중
있게 치러지는 발리의 주요 국제규모 축제 행사.
지난 17일 메가와티 부통령의 개막연설과 함께 막을 올린 이번 아트 페스티벌은 화려한 인
도네시아 전통의상을 입은 시가 행진을 비롯해 매일 저녁 덴파사에 있는 발리 아트센타에서
전통 공연을 펼쳐 관광객의 시선을 모았다.
개막식에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온 36팀이 1시간 30분 정도의 가두 행진을 펼쳤는 데 이
중 가장 많은 환호성과 호응을 얻은 팀은 제주에서 온 풍물공연이었다.
발리에 사는 현지 교포들이 아닌 발리 주정부와 자매결연을 맺은 제주 도립예술단의 신명나
는 가두 행진이 시작되자 행사장은 이내 이들의 공연에 넋을 잃었다.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
을 입은 매우 정적인 공연이 주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역동적인 한국의 풍물 공연이 펼쳐지자
거리의 인파들 속에서는 ‘예뻐요, 매우 예뻐요’라는 서툰 한국말이 나오는가 하면 발리
현지 아이들은 이들의 공연을 뒤따라오며 춤을 추는 등의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번 제주도립예술단의 공연은 발리와 제주 사이의 자매결연 프로그램. 제주도는 지난 91년
부터 짝수 해에는 도립예술단이 발리로 홀수 해에는 발리 공연단이 제주 한나라 문화제를
찾는 자매결연을 맺고 이 같은 행사를 계속해 오고 있다.

[현지 인터뷰]황정태 클럽 아이랜드 센터 사장
“이제는 여행사도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위해 투자할 의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발리트래블 마트 행사장에서 만난 클럽 아일랜드 센터(CIC) 황정태 사장은 각종 해외관광전
을 비롯해 각국의 주요 리조트를 찾아다니며 사진촬영을 하고 계약까지 맺기로 유명하다.
덕분에 한 달에 절반 정도는 해외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그만큼 동남아시아 휴양지에 대해서
는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이제까지 그가 찍은 슬라이드 사진만 해도 4만장에 이
른다.
지난 해 처음 시작된 발리 트래블 마트에 참여한 유일한 한국여행사이기도 한 CIC는 올해
도 어김없이 발리를 찾았다. 발리트래블 마트는 발리 지역의 호텔과 리조트는 물론 선택관
광업체와 각종 기념품점 등이 참가하는 관광전으로 현지의 주요 관광업체를 한자리에서 만
날 수 있어 발리에 관심 있는 여행사라면 한 번 쯤 찾아 볼 필요가 있는 행사.
하지만 올 해 이 관광전을 찾은 한국여행사는 CIC와 제이슨 여행사 등 두 업체가 고작이다.
황 사장은 “여행사가 랜드사에만 의지해서는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출 수 없고 이처럼 수수
료만 바라보는 상품은 결국 설자리를 잃게될 것”이라며 “한국 여행사들이 자신만의 색깔
있는 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해외관광전 등의 참여에 좀더 의욕을 보여야 한다”고 아쉬움
을 드러냈다.
그는 또 “비록 직항편이 없고 아직 수요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발리는 언제든 활성화 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좀더 발리가 주목을 받고 난 뒤 이곳으로 시선을
돌리겠다고 생각한다면 남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게 된다”고 자신이 발리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많은 출장과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황사장의 해외사장 개척 비결은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거나 상품으로 만들어 확실하게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업체’를 중점적으로 공략
한다는 점이다. 무작정 유명한 곳만 접촉한다고 해도 결국 어중간하게 자기 잇속을 차리지
못하기 때문.
이번 관광전에서도 나름대로 관심을 보이거나 탐이 나는 업체가 있지만 아직은 공개할 단
계가 아니라고 밝힌 황사장은 “처음에는 시간과 비용면에서 투자가 만만치 않겠지만 그만
큼 돌아오는 이익도 확실하다”며 “많은 한국 여행사들이 해외 업체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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