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항재개 위해 1좌석·1km당 3원 지원
이탈리아, 여행업 특별수당 일용직까지 지급
미국, 500인 이하 여행사 위해 464조원 마련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여행업계에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500인 이하의 중소여행기업을 위해 약 464조원, 일자리 보전을 위해 약 559조원 등 1,000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한다. 사진은 미국 최대 트래블 마트인 IPW 2019 행사 모습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여행업계에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500인 이하의 중소여행기업을 위해 약 464조원, 일자리 보전을 위해 약 559조원 등 1,000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한다. 사진은 미국 최대 트래블 마트인 IPW 2019 행사 모습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여행·항공업계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에서는 자국 내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을 회복시키기 위해 1개 좌석의 1km당 약 3.1원을 지원한다. 지방 정부 또한 여행업 회복을 위해 나섰다. 상하이 정부는 관광 및 문화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1조7,280억원(100억 위안) 규모의 대출금을 준비했다. 옆 나라 일본도 재원을 마련했다. 일본 관광청의 경우 약 400억원 통해 여행자 수용 환경 정비, 체류관광 콘텐츠 확보 등 관광수요 회복 사업에 투입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유럽도 각종 법령 제정과 지원금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이탈리아는 문화·관광업계에 약 1,747억원을 지원한다. 일부분을 업계 종사자에게 특별 수당 형태로 지급하는데, 일용직, 단기직 노동자들까지 대상에 포함해 눈길을 끌었다. 스위스 정부는 여행업계에 6,3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미국도 CARES Act(Coronavirus Aid, Relief, and Economic Security Act)를 통해 여행업을 지원한다. 500인 이하의 중소여행기업을 위해 약 464조2,755억원(3,370억 달러) 규모의 대출 및 대출 면제를 지원한다. 또 코로나19에 피해를 받은 업종의 일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약 559조3,280억원(4,540억 달러)을 투입한다. 그렇지만 미국여행협회는 5월 전까지 여행 관련 일자리 590만개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은 370조원 증액과 여행업 일자리만을 위한 지원금 308조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관광협회 로저 도우(Roger Dow) 회장은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관련 부처들이 늦어도 10일 안에는 지급 절차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며 “지원금이 현장에 전달되는 게 늦어질수록 관광 관련 일자리는 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의 여행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주기료 면제, 운수권 회수 유예 등 여행업 맞춤 혜택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관광청 한국지사 관계자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수준 상향, 서울시 1,000개 여행사 현금 지원 등 각종 지원정책에 대해 본청에 브리핑하고 있다”며 “프랑스의 경우 여행업만을 위한 지원책이 없어 현지에서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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