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7일까지 접수 … 임대료 등 활용범위 확대 요청도

4월1일부터 서울 소재 영세 여행사 1,000곳에 500만원씩 총 50억원을 지원하는 ‘서울시 여행업 위기극복 프로젝트’의 접수가 시작됐다. 경영난에 허덕이던 영세 업체들은 3월30일 세부 시행 방안이 공개된 이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원 대상은 5년 이상 여행업을 운영한 소기업 또는 소상공인으로, 인·아웃·국내여행업 모두 해당된다. 2~3월 월평균 매출액이 직전년도 대비 75% 이상 감소한 경우 신청할 수 있으며, 감소비율이 높은 업체가 우선적으로 선정된다. 서울관광재단 전용웹페이지를 통해 4월17일까지 접수를 받은 뒤 4월29일 선정업체를 발표한다. 이후 업체에서 상품기획개발비·홍보마케팅비 등 사업과 관련된 집행내역을 증빙자료와 함께 제출하면 5~6월 중 지급하는 방식이다.


융자가 아닌 지원이라는 점에서 영세 여행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융자도 부담스러웠는데, 그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반응이다. A랜드사 관계자는 “여행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하면서 휴업, 폐업 등 안 좋은 얘기만 들려왔는데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라며 “랜드 연합체 회원 모두 신청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지원 기간 및 대상에 대해 다소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선정 과정에서 20년 1분기 부가가치세 신고액으로 매출액을 확인하는데,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이 이달 25일까지인데 반해 신청은 17일에 마감되기 때문이다. B여행사 관계자는 “신청 기간이 짧아 부가가치세 신고를 평소보다 서두르고 있다”며 “위기극복계획서 등 제출할 서류가 많은데 신청 기간이 조금 더 넉넉했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평생 여행업에 종사해왔고 3년 전에 창업하며 독립했는데 지원조건이 5년 이상이라 신청조차 못하고 있다”며 “신생 업체의 어려움도 알아줬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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