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성수기에 집중되는 몽골 전전긍긍 … 항공편 증가로 기대 컸던 미얀마도 막혀

하늘길이 확대되며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 특수지역들도 막혔다. 특히 몽골과 미얀마는 지난해 항공편 증대와 더불어 한국인 방문객 수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을 보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4월7일 현재 몽골은 4월30일까지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2월25일 몽골 정부에서 한국 출·도착 직항 노선을 전면 중단한 이후 관광교류가 뚝 끊긴 상태다.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며 하늘길이 넓어진 데다, 트레킹 상품이 각광 받으면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몽골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몽골 랜드사 관계자들은 다가올 성수기에 걱정을 표했다. 한 몽골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지금 여행업계가 모두 힘들다고는 하지만 몽골은 성·비수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라며 “한창 7~8월 여름 성수기 모객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소한 여름은 지나야 여행시장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텐데 아직까지 몽골 비수기 수요는 많지 않아 잘 버틸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소 온건한 조치를 취하던 미얀마도 3월30일부터 4월13일까지 모든 국제선 여객 항공기에 대한 착륙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4월30일까지 무비자 방문을 중단하는 등 강경책으로 돌아섰다. 4월13일 이후 항공 운항이 재개될 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지난해 12월4일 미얀마국제항공이 인천-양곤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대한항공 단독 노선에서 벗어난 지 세 달 반 만이다.


한 미얀마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3월 말 확진자가 발생하며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미얀마도 코로나19 사태에 접어들었다”며 “항공 노선 증대에 발 맞춰 꾸준히 상품 개발을 진행해왔는데,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몽골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전년대비 20.3% 증가한 10만1,279명을 기록했고, 미얀마를 방문한 한국인은 53.5% 증가한 11만1,794명을 기록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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