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직원 수 1/2 감축
보수공사·해고 진행하는 호텔도
“비용 절감 위한 최선의 선택”
코로나19 쇼크로 아시아 국가의 여행업계도 대규모 정리해고를 시작했다.
베트남항공(VN)은 지난 6일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위기에 직면해 전체 직원의 50%에 해당하는 1만여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 항공기 106대 중 100대가 지상에 묶여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인원의 임금 삭감도 사실상 불가피해졌다. 필리핀항공(PR)도 2월 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300명의 지상직 및 관리직을 정리해고했다. 필리핀항공은 “수입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구조조정 대상자에게는 직업상담 및 재취업 지원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4월20일부터 2년 간 보수공사를 시작하고 약 5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월에 홍콩을 방문한 외래객이 전년대비 96% 하락하면서 개조와 해고가 동시에 감행된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호텔체인 오요(OYO)도 중국 직원의 60%를 감원한다. 지난해 9월 오요는 중국에서 1만명 이상의 직원을 영입했다고 주장하면서 팀 규모를 2만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이번 사태로 손실이 막대해지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관광·리조트 회사이자 트립닷컴의 자회사인 뤼위에그룹(lvyue)도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단축하고 임원급 월급을 30% 감량한다는 방침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뤼위에그룹 쟝 치앙(Zhang Qiang) CEO는 “향후 상황에 따라 20%의 감원 등 대규모 해고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