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모션 디텍션과 잘짜인 스토리로 몰입도↑
HIS와 일본인 위한 ‘동대문’ 콘텐츠 개발 중

유니크굿컴퍼니 이은영 공동대표
유니크굿컴퍼니 이은영 공동대표

해외여행 때 박물관을 다니다 보면 수많은 정보에 치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론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방대한 역사 정보가 여행을 지치게 만든다. 말솜씨가 유창한 가이드도 한계가 있다. 좀 더 쉽게, 유익한 여행을 하고 싶은데 방법이 마땅하지 않다. 


이러한 여행자에겐 유니크굿컴퍼니의 ‘리얼월드(REAL WORLD)’가 제격이다. 리얼월드는 국내최초 ‘몰입경험’ 솔루션 플랫폼으로 현실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대체현실게임(가상의 사건을 설정해 두고, 인터넷에 접속해 그 사건을 해결하도록 하는 게임)을 제공한다. 자신이 게임 속 주인공이 돼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데, IoT와 AR, 전화송수신, 챗봇, 모션 디텍션, QR 등의 기술이 몰입도를 높인다. 여러 게임 중 정동밀서가 대표적이다. 독립운동 비밀결사 단체 광무회로부터 밀서를 받아 독립자금을 지켜내는 시나리오인데, 밀서를 받은 주인공이 돼 서울 정동 일대에서 다양한 미션을 진행한다. 


이러한 리얼월드의 참신함은 국가에서 먼저 알아봤다. 2018 올해의 관광벤처 시상식 ‘최우수상’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이용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10월 첫 론칭을 시작으로 2020년 3월까지 누적 플레이 인원 18만8,342명, 누적 플레이 시간 64만2,055시간, 누적 이동 거리 25만247km(지구 6바퀴)를 기록했다. 유니크굿컴퍼니 이은영 대표는 “리얼월드의 장점은 한 가지 기술에 치우치지 않은 것”이라며 “AR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과 현실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플레이어가 게임 스토리에 최대한 몰입할 수 있게 한다”고 비결을 전했다. 


리얼월드는 국내여행 콘텐츠, 브랜드 마케팅 등 활용도도 무궁무진하다. 이미 몇 차례 지자체와 협업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작년 11월 순천을 배경으로 한 ‘Lost Words’의 이용자 중 85%는 순천을 한 번도 안 가봤으나 오로지 게임을 위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여행사 HIS와 협업해 동대문에서 즐길 수 있는 일본어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지역 재방문을 높이기 위해 리얼월드가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먹고, 마시고, 예쁜 곳 인증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리얼월드로 이야기가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다국어 버전 출시와 리얼월드 크리에이터 양성에 속도를 낸다.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신규 게임 ‘집사를 부탁해’도 영문판을 출시했다. 또 내년 도쿄올림픽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빈치 코드 같은 미스터리 장르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리얼월드 크리에이터의 경우 리얼월드 게임 제작자로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유니크굿컴퍼니가 기술 지원을 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니크굿컴퍼니는 관광 콘텐츠로서 테크놀로지를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한국은 IT 강국인데 이걸 실감할 수 있는 콘텐츠는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리얼월드가 기술에 관심이 많은 테크 새비(Tech-savvy)족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니크굿컴퍼니 이은영 공동대표는 “리얼월드는 국내 최초 ‘몰입경험’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현실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대체현실게임을 제공한다”며 “AR, IoT, QR, 모션 디텍션 등의 기술, 잘 짜인 스토리가 현실과 만나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높인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여행 콘텐츠로 활용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리얼월드의 대표작 ‘정동밀서’
유니크굿컴퍼니 이은영 공동대표는 “리얼월드는 국내 최초 ‘몰입경험’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현실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대체현실게임을 제공한다”며 “AR, IoT, QR, 모션 디텍션 등의 기술, 잘 짜인 스토리가 현실과 만나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높인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여행 콘텐츠로 활용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리얼월드의 대표작 ‘정동밀서’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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