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막히자 국내선에서 활로 모색 … 제주 노선 중심으로 국내선 증편 활발

3월 국내선 여객 수가 국제선 여객 수를 앞질렀다. 국제선이 막히자 LCC를 중심으로 항공사들은 국내선 확대에 나섰다.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선 여객 수는 전년대비 56.8% 감소한 109만7,897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 수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전년대비 증가세(+7.4%)를 보였지만, 2월 코로나19가 국내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마이너스(-37.9%)로 돌아섰다. 국제선은 올해 2월까지 국내선보다 많은 여객 실적을 유지했지만, 3월이 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3월 한 달 간 국제선 이용객은 64만명을 기록하며,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이 제공하는 2009년 이후 자료에 따르면 국내선 여객이 국제선 여객을 초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LCC들은 국내선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제주 노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에어서울은 4월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주25회)보다 많은 주32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4월25일부터 5월31일까지 청주-제주 노선 부정기편을 매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다 보니 제주 등 국내선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4월은 평균 85% 이상의 탑승률이 예상돼 김포-제주 노선을 주말 하루 5~6편으로 증편해 스케줄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관계자들은 3월 제주 노선 탑승률이 90%를 넘는 날들도 있어 2월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방 연결성도 증대된다. 제주항공은 4월3일부터 25일까지 김포-부산 노선을 확대한다. 총 92편을 증편해 1만7,400여석을 추가한다. 에어부산은 3월1일부터 중단했던 울산발 김포, 제주 노선을 4월25일부터 매일 주2회 운항한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선 운항편수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지역 항공 이용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국내선 증편을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이 어려운 시기지만 여행수요는 여전한 것 같다”며 “국내 여행지들이 대체 여행지로서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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