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스포츠 행사 취소로 74억원 손실
항공·호텔·쇼핑몰·식당 영업중단 쇼크

4~6월 사이 괌에서 열리는 각종 스포츠 국제 대회가 취소됐다.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스포츠 국제 대회 취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한화 약 74억원에 달한다. 사진은 2017년 유나이티드항공 괌 마라톤 대회 현장
4~6월 사이 괌에서 열리는 각종 스포츠 국제 대회가 취소됐다.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스포츠 국제 대회 취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한화 약 74억원에 달한다. 사진은 2017년 유나이티드항공 괌 마라톤 대회 현장

코로나19 여파로 괌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는 데 최대 2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괌 데일리 포스트에 따르면 괌 루 레온 게레로(Lou Leon Guerrero) 주지사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국가 간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항공 여행 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당장 보이지 않는다면 괌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1년에서 최대 2년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괌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으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만큼 충격도 상당할 전망이다. 


4월 중순 현재 괌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은 유나이티드항공이 일본·호놀룰루에서 운항하는 임시 항공편을 제외하고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괌을 방문하는 외래객은 월 10만명 이상, 연간 150만명에 달했으나 코로나19로 관광객을 전혀 맞이할 수 없는 상태에 직면한 것이다. 3월부터 6월까지 유나이티드항공 괌 마라톤, 코코 키즈 페스티벌, 주니어 테니스 토너먼트, 월드 테니스 투어 등 스포츠 국제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이번 국제 행사 취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만 약 602억달러(한화 약 7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괌 현지 호텔들도 부대시설 이용을 제한하거나 아예 운영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멈춰 있다. 힐튼 괌 리조트 & 스파와 두짓타니 PIC 괌은 5월 중순까지, 호텔 닛코 괌은 7월 초까지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이미 3월 말부터 레스토랑과 수영장, 연회장, 라운지 등 부대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또한 올해 4월25일 개장할 예정이었던 츠바키 타워의 개장 시기도 무기한 연장됐다. 츠바키 타워는 340개의 객실을 갖춘 럭셔리 신규 호텔로 5년 만에 등장하는 괌 특급 호텔로 기대감을 모았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픈하기도 전에 발목이 잡혔다. 


한편 4월14일 기준 괌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5명, 격리 해제는 66명으로 집계됐다. 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기 위해 일부 붐비는 주요 도로 4곳을 지난 11일부로 폐쇄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