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여행사 사전판매 상품 인기…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예약 늘기도

중국 현지에서 여행상품 사전판매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부 여행사는 사전판매 상품 덕분에 예약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무료취소가 가능한 공원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 쿨트래블(Cool Travel) 여행사 홈페이지 화면
중국 현지에서 여행상품 사전판매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부 여행사는 사전판매 상품 덕분에 예약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무료취소가 가능한 공원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 쿨트래블(Cool Travel) 여행사 홈페이지 화면

중국 현지에서 여행상품 사전판매 열기가 뜨겁다. 여행업계가 최악의 상반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선구매 정책이 코로나19 극복의 선제적 조치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이나트래블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쿨트래블(Cool Travel) 여행사의 경우 사전구매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회사 전체 매출의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쿨트래블 CEO 젠팡 딩(Genfang Ding)은 “사전판매 옵션 상품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50%까지 회복됐고, 약 300만명의 사용자가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며 “일반상품에 따른 판매량은 전년대비 5~10% 정도 소폭 상승한 반면, 사전판매 상품은 총 예약의 90%까지 차지했다”고 밝혔다.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 중 하나인 후이추파(Huichufa) 플랫폼은 숙박 사전구매 서비스를 시작한 후로 한 달 만에 1만 건 이상의 예약을 기록했다. 후이추파 측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 2,000~3,000박을 판매했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예약률이 늘었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비용이 효율적이고 유효기간이 긴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형여행사 스프링투어(Spring Tour)도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3월5일부터 15일까지 사전구매 서비스를 운영했다. 그 결과 만기일이 올해 12월31일까지였던 상하이 충밍의 하얏트 리젠시호텔은 몇 시간 내에 전 객실이 매진됐다. 스프링투어는 결국 공급업체와 긴급하게 상담한 후 객실을 추가 배치해야했다. 스프링투어 총괄매니저 웨이홍 저우(Weihong Zhou)는 “숙박시설 사전구매는 잠정적인 조치를 넘어서 코로나19 이후로도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여행사 관계자들은 사전판매의 인기 요인으로 소비자 불안심리 완화를 꼽았다. 쿨트래블 CEO 젠팡 딩은 “코로나 여파로 소비자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단기 여행상품 구매를 꺼려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 또는 2021년까지로 유효기간이 긴 사전구매 상품들은 소비자들이 비교적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전까지 사전구매 제공을 꺼렸던 중국 내 호텔들도 현재는 현금 유동성을 위해 상품 판매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염병에 대한 관광객들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사전판매 제품에 대한 예약도 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곽서희 기자 seo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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