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예약은 제로, 제주·강원 등 국내만
항공·호텔 등 단품 위주로 예약 이어져

기대했던 황금연휴 특수는 없었다. 다만 항공과 호텔을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여행 수요에 조심스럽게 기대가 모아졌다. 사진은 제주 월정리 해변
기대했던 황금연휴 특수는 없었다. 다만 항공과 호텔을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여행 수요에 조심스럽게 기대가 모아졌다. 사진은 제주 월정리 해변

4말5초 황금연휴 특수는 없었다. 기대했던 특수를 앞두고도 여행사들은 모객 집계조차 멈췄다. 해외여행 수요는 제로인 상태지만 그나마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국내 여행 수요에 조심스럽게 기대가 점쳐졌다.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은 예약이 전무한 상황이라 별도로 통계를 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A여행사 관계자는 “4월30일부터 5월5일 기준 작년에 7,000건이 넘던 예약이 올해는 50건에 불과하다”며 “신규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행을 독려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한창 열을 올렸을 황금연휴 프로모션도 자취를 감췄다. B여행사 관계자는 “국내 확산세에 접어들기 전에 진행한 얼리버드 프로모션 고객 위주로 국내에 한해 일부 수요가 있지만 많지는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시장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수요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한 모습이다. 특히 국내 호텔 및 항공권 등 단품 예약을 중심으로 수요가 조금씩 올라오는 중이다.  이에 대해 C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국내선으로 집중하고 있고, 지방 호텔과 리조트에서 특가 상품을 출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국내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국적항공사들은 4월 제주뿐만 아니라 부산, 여수 등 국내선을 잇따라 증편하고 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관계자들은 증편배경에 대해 국내선 회복세를 꼽기도 했다. 숙박의 경우 황금연휴 기간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쏘라노의 모든 객실 예약이 완료되고, 롯데호텔제주도 최근 30%대였던 객실 예약률이 60%대로 올라서는 등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4월16일 기준 나흘째 신규 확진자가 20명대에 머무르며 안정세에 접어들자 국내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사실 해외는 올해 말까지도 힘들 것이라고 보지만 국내는 조심스럽게 올해 여름 시즌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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