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일 제한 없는 항공권에도 신규예약 전무…금액부담 없는 할인쿠폰 이벤트는 관심 높아

항공사들의 얼리버드 및 안심구매 항공권 마케팅이 한창이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4월30일까지 구매한 국제선 전 노선 항공권에 한해 예약 변경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그러나 안심하고 구매하라는 문구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변경 수수료 면제 항공권에 대해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지역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을 뿐더러 하반기 국제선 운항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판매 결과는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발권한 항공권의 환불 위약금 또는 재발행 수수료를 1회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출발일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다소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음에도 신규 예약은 전무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5월 국제선 노선도 불안정한 상태인데다 향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방향도 확정된 바가 없는 상황이라 예약률이 높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수수료 면제 항공권은 판매량 증가보다는 소비자들의 혼선과 불편을 방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 면제 마케팅의 효과는 여전히 미미한 반면, 항공권 할인쿠폰 이벤트에는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항공권 금액을 전액 지불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프레미아는 3월30일에 진행한 2차 사전등록 이벤트에서 설문조사와 사전등록에 참여한 선착순 3,000명에게 10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했다. 12월31일까지 동남아시아 노선 왕복 항공편에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이 걸렸고, 이벤트를 진행한지 하루만에 3,000개의 할인쿠폰이 전부 소진됐다. 1차 사전등록 이벤트에 이어 2회 연속 단기간 내에 다수의 소비자들의 참여가 이뤄진 것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의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두 차례 진행된 이벤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고 전했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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