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폭 큰 중국 사전판매,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이- 중국 현지에서 반응이 좋다는 사전판매는 무엇인가. 미리 구매하고 나중에 원하는 시기에 쓸 수 있는 상품권 같은 것인가. 
곽- 이용일을 정해두지 않고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상품마다 다르긴 한데 일반적으로 유효기간이 길다. 올해 12월이나 내년 안에 사용하면 되는 것도 있다. 
김- 그 기간 중에는 언제든 가능한건가.
곽-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이- 놀이공원 입장권 등 단품이 많을 것 같다. 패키지 상품도 있나. 
곽- 공원 입장권과 숙박권 등이 대다수다. 패키지는 드문 것 같다. 할인 혜택이 커 매력적이다. 코로나19 전까지는 중국 내 호텔들이 이러한 판매에 소극적이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참여하겠다는 호텔이 점점 더 많아진다고 한다. 
김- 중국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여행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한발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우리가 참고할 만한 것 같다. 중국에서 더 활발해지면 한국에서도 비슷한 판매가 늘어날 것 같다. 대한항공에서도 이미 4월 중순부터 할인 혜택이 포함된 선불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항공사의 경우 지금까지는 변경수수료 1회 면제 등 혜택이 다소 빈약했는데 가격적 메리트가 있으면 소비자들이 더 혹할 것 같다. 
이- 이러한 선불 및 사전 구매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요새 활발하다. 요식업계에서도 상품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고, 영세 식당을 돕기 위해서 사전 결제를 하는 경우도 많다. 식권을 미리 사놓는 식이다. 
김- 업체가 망할 수도 있는데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호텔은 그나마 덜 망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던 걸까.  
곽- 리스크는 분명 있다. 그렇지만 단품의 경우 금액이 그리 크지 않아 부담이 덜한 것 같다. 게다가 중국의 경우 장거리보다는 단거리를, 장박보다는 단박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한 중국 여행 플랫폼의 사전판매 호텔 현황을 보면 80%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이- 일부 허니문 여행사들이 예약금을 받고 먹튀를 하는 것처럼 플랫폼도 그러면 소비자 피해가 클 것 같다. 파산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리스크가 있긴 하다.
곽- 그럼에도 워낙 값이 저렴해 반응이 큰 것 같다. 
김- 예를 들어 5성급 호텔 객실이 10만원이면 어떨 것 같나. 구매할 생각이 드는가.
곽- 살 것 같다. 평소 가격을 생각하면 구미가 당긴다.
손- 리스크가 있어서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국내여행 안전한 회복이 관건
 
이- 지난주부터 코로나19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가 15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방심은 금물이나 부담이 덜해진 게 사실이다. 정세균 총리가 5월 황금 연휴 여행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전보다는 국내여행이 활발해질 것 같다. 
손- 지금도 많이들 가는 것 같다. 지난 주말 날씨가 좋아서였는지 안산자락길 등 야외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다. 국내여행은 회복세인 것 같다. 
김- 4월22일부터 전국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국립공원과 야영장도 5월6일부터 이용 가능해지는 것으로 보아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
이-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눈에 띈다. 근로자휴가지원사업은 4만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4월2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 서울형 여행바우처도 3,800명을 지원한다. 
손- 다만 국내여행이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여행사가 설 자리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자차를 이용한 가족여행은 활발하겠지만 기차나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단체관광의 경우 아직까지는 거부감이 있을 것 같다. 인센티브 목적으로 지인들끼리 가는 것이 아닌 타인과의 동행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김- 여행사를 이용해야 더 편리하고, 가격적으로 좋은 곳들도 있다. 특히 섬이나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곳들이 그렇다. 배편이나 입장권 등 여행사에게 단체요금을 주는 경우가 있어 개별 여행보다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혜택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편- 어떠한 방식이라도 조금씩 회복한다는 징후가 보이는 게 좋다.   
김- 그럼에도 ‘아직 여행은 섣부르다’는 우려가 있어 여행사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안전한 회복이 관건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곽서희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예=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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