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에어·노르웨지안 자회사 등 파산
SA, 전 직원 해고로 사실상 파산 절차
VA·MK 자발적 법정관리로 후일 도모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사 연쇄 파산이 벌써 시작됐다. 당초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예상했던 5월 말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속도다.


토마스쿡 에비에이션, 레이븐에어(RavnAir), 노르웨지안그룹의 자회사 등이 4월 초부터 연달아 파산을 알렸다. 이들 항공사들은 이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래스카 지역 항공사 레이븐에어는 지난 6일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못한 채 파산했으며, 모든 직원이 해고됐다. 덴마크와 스웨덴에 있는 노르웨지안그룹 자회사 4곳도 파산 신청을 했으며, 조종사와 승무원 약 4,600명의 일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남아프리카항공(SA)도 위기에 직면했다. 작년 12월 파산보호신청을 한 남아프리카항공은 최근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거절당해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남아프리카항공이 4,700명의 전 직원을 해고할 계획으로, 사실상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자발적 법정관리(Voluntary Administration)를 통해 후일을 도모하는 항공사도 있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항공(VA)과 에어모리셔스(MK) 등은 지난주에 자발적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항공은 폴 스쿠라(Paul Scurrah) CEO는 “이번 결정은 항공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호주에는 제2의 항공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비행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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