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최대 15% 할인 선불항공권 선봬
UA·DL, 카드사에 마일리지 대량 판매 논의

대형항공사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선불 항공권과 마일리지 할인 판매, 전세기 및 화물기 운영 증대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이 지난 17일 선보인 선불항공권 / 대한항공
대형항공사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선불 항공권과 마일리지 할인 판매, 전세기 및 화물기 운영 증대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이 지난 17일 선보인 선불항공권 ⓒ대한항공

항공사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선불 항공권과 마일리지 할인 판매, 전세기 및 화물기 운영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KE)은 지난 17일 국적기 중 처음으로 선불 항공권(유효기간 2년)을 선보였다. 5월31일까지 판매 예정이며, 7월1일부터 출발하는 국제선 전 노선과 모든 클래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매 가능 금액은 100·300·500만원이며, 실제 항공권 구매 시 각각 10%, 12%, 15%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100만원권 선불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이 실제 여행 시 대한항공 홈페이지 운임의 80만원짜리 일반석 좌석을 구매할 경우 10% 할인된 72만원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나머지 금액은 전액 환불도 가능하다. 300만원은 100만원 이상, 500만원은 30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잔액은 전부 환불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어차피 갈 여행이라면 매력적인 상품이다’, ‘해외여행이 언제 가능할지 모르고, 유선으로만 예약할 수 있어 불편하다’, ‘15% 할인은 조금 약하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은 송현동부지·왕산레저개발지분·파라다이스호텔 등 유휴자산 매각과 화물기 투입 증대로 코로나19 위기를 대처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OZ)은 지난 3월부터 여객 전세기 공급과 화물 운송을 늘려나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삼성디스플레이 소속 엔지니어의 수송을 위한 전세기를 2차례 운영했으며,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하는 벨리 카고 영업도 3~4월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16개 노선에 150회(왕복 기준) 운항했다. 


외항사의 경우 마일리지 판매로 자금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에티하드항공(EY)은 지난 7일까지 마일리지 4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일부 미국 항공사들은 신용카드사에 마일리지 대량 판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월스트릿저널 등 외신들은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등이 부족한 현금을 확충하기 위해 JP모건·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마일리지를 대량으로 할인 판매할 것’이라고 4월13일 보도했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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