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366명 출국해 -93.9% …외래객 83,497명에 불과

3월 내국인 출국자수가 30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3월 출입국 통계를 살펴보면 내국인 출국자수는 14만3,366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3.9%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봉쇄 조치가 가속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통계청이 보유한 국민 해외여행객 수(1990~2019년) 통계를 살펴보면 2004년 이전 월별 출국자수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1990년 한해 내국인 출국자수는 약 156만명(+29%)으로 기록돼 있다. 이를 12개월로 단순 계산하면 월 평균 출국자수는 약 13만명이다. 한 마디로 3월 내국인 출국자수는 3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셈이다. 지금까지 사스, 메르스,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 해외여행 수요를 위협하는 위기가 여럿이었지만 이 정도 바닥을 찍은 적은 없었다. 월별 출국자수를 집계하기 시작했던 2004년 이후 월별 최저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인 2009년 9월 65만8,487명이다. 


외국인 입국객 수도 8만3,497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4.6%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에 속했던 중국(-96.6%), 타이완(-99.4%), 홍콩(-99.4%) 등 중화권 국가와 양국 간 입국 제한 조치가 본격화된 일본(-97.8%)의 감소율이 컸다. 그밖에 중동(-90.9%), 구미주·기타(-86.9%) 지역도 예외는 없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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