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관광도 출발 전 결정 및 결제 가능
상품 정보 규격 통일화로 가독성 향상

하나투어의 차세대 시스템 ‘하나허브’가 4월20일 베일을 벗었다. 패키지, 항공, 호텔, CRM, 정산 등 9개 분야에 걸쳐 2년 동안 약 4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결과물이다.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하나허브를 소비자 시선에서 살펴봤다. <편집자주>

시스템 론칭 이후 하나투어 홈페이지는 전반적으로 가벼워졌다. 각종 카테고리의 상품들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던 기존 페이지에 비해 간결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최상단 카테고리 바는 단체패키지, 우리끼리(단독여행), 현지투어, 투어텔, 항공, 호텔, 패스·입장권, 국내여행, 테마여행, 럭셔리여행으로 구성돼 있다. 단체패키지 상품은 가장 먼저 지역과 날짜, 인원을 설정하거나 하단의 인기상품과 추천상품을 둘러볼 수 있는 구조로 검색 단계를 구현했다. 원하는 날짜를 지정하거나 월 전체 단위를 선택하면 해당 기간에 예약 가능한 상품으로만 압축해 보여준다. 패키지 상품의 특징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단어와 낚시용 카피라이트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면, 이제는 간단명료하게 한줄로 요약했다. 좌측 상단에서는 항공권 포함, 단체 또는 단독행사 여부, 여행기간, 가격, 브랜드, 여행구성원, 팁·가이드·옵션·쇼핑·인솔자 등의 포함 여부, 테마, 출발요일, 출발시간, 호텔등급, 방문지역 등을 추가적으로 선택해 필터링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신규 기능은 패키지상품 속 선택관광의 포함 여부다. 기존 패키지상품 규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결제 이전 단계에서 미리 선택관광을 추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요금도 현지 화폐를 한화로 전환해 보여준다. 선택관광은 말 그대로 ‘옵션’인데 패키지상품은 선택관광을 두고 오랫동안 강제 논란이 이어졌다. 소비자들의 불만 접수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나투어는 소비자들이 직접 사전에 선택관광을 선택하고 미리 최종 요금을 파악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선택관광 진행 여부는 최소신청인원에 달려 있다. 그동안 최소신청인원 때문에 선택관광을 두고 현지에서 여행객들 간에 눈치싸움이 벌어졌는데, 진행을 위해서는 가이드가 선택관광 미신청자들을 독려하는 역할을 맡아야했다. 이처럼 최소출발인원이 미달될 경우 원칙대로 출발 전 선택관광 진행 여부가 결정될지, 별도의 사전 조율을 거칠지, 최종 여부를 현지에서 결정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원하는 상품을 최대 3개의 상품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일부 타사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추가된 기능이지만 대부분 기존 상품 일정표에서 사용했던 정보를 그대로 붙인 경우가 많았다. 하나투어의 경우 글씨 크기나 분량, 폰트 등의 표준 규격을 통일해 가독성을 높였다. 

한편 하나허브는 4월22일 기준 웹 버전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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