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여행 100만원 지원, 경기도 ‘착한여행캠페인’…안심구매 대책 마련해야

중국에서 일정 부분 효과를 본 여행상품 사전판매가 한국에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성여행사는 자사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 ‘오봇이투어’ 상품 중 일부에 대해 이번 달 31일까지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착한 여행 캠페인’을 통해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110여곳의 관광지, 박물관, 펜션 이용권을 5월11일부터 24일까지 판매한다 ⓒ일성여행사, 경기관광공사 

여행이 뚝 끊겨 현상 유지도 힘든 여행 업체들이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선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일정 부분 효과를 본 만큼 국내에서는 어떨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성여행사는 자사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 ‘오붓이투어’에서 100만원 긴급재난여행자금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달 31일까지 프랑스와 체코, 이탈리아 등 유럽부터 남미, 아프리카까지 총 15개의 상품(2020년 9월부터 2021년 9월 사이 출발)을 예약한 고객 전원에게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성여행사는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19로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여행자들의 마음을 달래고, 유오붓이투어에 대한 고객의 관심과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지자체에서 직접 나선 사례도 있다. 이번에도 경기도가 앞장섰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5월11일부터 24일까지 소셜커머스 티몬을 통해 ‘착한 여행 캠페인’을 진행한다. 경기관광공사가 도내 관광지 이용권을 선구매한 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공사가 정가의 50%를 부담하고 해당 관광업체가 20%를 할인해주는 구조다. 참가 업체는 서울랜드, 아침고요수목원, 쁘티프랑스 등 유료 관광지를 비롯해 박물관, 펜션 등 약 110곳이다. 이중 80여곳은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고 나머지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구매한 티켓은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경계단계로 완화된 이후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수익은 최대한 빨리 관광 업체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판매가 이뤄지고 관광객이 입장권을 실제 사용하기 전이라도 해당 관광지가 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침체된 여행업계와 이를 돕는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보완 장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의 폐업으로 인해 상품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를 대비해 보상 방안이 마련된다면 이 같은 마케팅은 국내에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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