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유동성 확보에 약 11조원 투입 계획
여행 재개 위해 EU 공통 안전기준 제정 시급

EU 국가 관광부 장관들이 EU의 코로나19 복구 계획의 가장 우선순위는 ‘관광업’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광업은 EU 산업 분야 중 4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관광부 가리 카펠리(Gari Cappelli) 장관에 따르면, 관광업은 EU GDP의 10%를, 일자리의 12%를 책임지고 있다. 또 매년 4,000억 유로(한화 약 530조8,840억원)의 소비를 창출하고 있다. 


관광업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크로아티아 관광부 가리 카펠리(Gari Cappelli) 장관, EU 티에리 브르통(Thierry Breton) 집행위원, UNWTO 주랍 폴로리카스빌리(Zurab Pololikashvili) 사무총장을 비롯해 모든 EU 국가 관광부 장관들은 지난달 27일 비공식 화상회의를 통해 각종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EU는 우선 유동성 확보, 실업 방지 대책, 일관된 안전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EU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은 “여행사, 호텔, 항공 등 관광 관련 모든 생태계가 휘청이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이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2003년 사스와 2009년 경제 위기와 비교해 훨씬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EU는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대 80억 유로(한화 약 10조6,264억원)의 특별 보증과 실업을 막기 위해 최대 1,000억 유로(한화 약 132조8,300억원) 등의 재정 지원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간 협업과 빠른 조치, 공동 안전 기준 마련 등도 언급됐다. 장관들은 각국이 취하는 대응방안을 투명하게 공개해 EU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교통 시설과 호텔, 레스토랑 등 관광 관련 시설의 정상적인 영업을 위한 일관된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게 관광업계의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데에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같은 위기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장기적인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은 “지속가능한 관광생태계 구축을 위해 모두가 협업해야 한다”며 “사태가 진정된 후 관련 사항을 논의할 투어리즘 서밋(Tourism Summit)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가리 카펠리 장관은 “관광업의 중요성은 수치에서도 나타난다”며 “5월 말까지 지원 방안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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