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에도 발길이 뚝 끊겼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월에 비해 운항편수를 대폭 줄였음에도 탑승률은 곤두박질쳤다. 한국공항공사의 2020년 2월 항공통계에 따르면, 김포공항이 57.2%로 가장 높은 탑승률을, 양양공항이 31.9%로 가장 낮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제주공항 국제선은 좌석 절반이 빈 채로 운항됐으며, 김해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대구공항은 40%대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양양공항(49.1%)을 제외하고 모두 8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운항횟수 감소도 두드러졌다. 대구공항은 전년대비 817회 감소한 699회 운항됐으며, 김해공항은 전년대비 1,509회 감소한 3,739회 운항됐다. 지방공항은 중국·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이 대부분인데,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등 부분적 한국인 입국 금지조치가 먼저 시행되며 타격을 더 빨리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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