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내선 재개
중국·베트남 관광지 문 열었지만 제한적

아시아 국가들이 국내선을 재개하고, 폐쇄했던 관광지의 문을 다시 열고 있다. 사진은 5월 에어아시아가 운항하는 말레이시아 국내선 노선 / 에어아시아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 국가들이 국내선을 재개하고, 폐쇄했던 관광지의 문을 다시 열고 있다. 사진은 5월 에어아시아가 운항하는 말레이시아 국내선 노선 ⓒ에어아시아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 국가들이 국내를 중심으로 여행시장 시동을 걸고 있다.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국내선을 재개하고 있고, 중국과 베트남은 코로나19로 폐쇄됐던 관광지의 문을 다시 열며 관광객을 맞고 있다. 


점차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안정세에 접어들자 국내선부터 움직였다. 먼저 에어아시아는 4월29일부로 말레이시아 국내선을 재개했다. 3월28일부터 전면 중단에 돌입한 지 한 달 만이다. 태국은 5월1일부로 에어아시아, 녹에어(Nok Air) 등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국내선 운항에 나섰다. 수완나품공항 등 폐쇄됐던 14개 공항도 다시 문을 열었다. 앞서 4월23일 베트남 정부의 국내선 운항 확대 지침에 따라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 뱀부항공 등이 올스톱됐던 국내선 하늘길 가동에 나서기도 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각국은 기내 검역 강화 등의 방침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방침이다.


중국은 5월1~5일 노동절 연휴를 맞아 관광산업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4월까지만 해도 폐쇄조치를 유지했던 자금성마저도 약 3개월 만인 5월1일 문을 열었다. 중국국가박물관, 제1회 베이징 국제가든축제 등을 찾는 중국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 관광지의 70%, 상점의 80% 이상이 영업을 재개했으며, 5월1~5일 간 중국 전역 관광객 수는 1억1,500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5월7일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관광지의 1일 입장객은 기존의 30% 이내로 통제하고 있다. 


4월30일부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베트남도 마찬가지다. 현지 언론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4월 말부터 푸꾸옥, 나트랑, 다낭, 무이네, 호이안 등 주요 관광지의 식당과 숙박시설 운영이 재개됐다. 하지만 바, 마사지 등의 오락시설은 폐쇄조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하롱베이, 하노이, 호치민 지역은 여전히 관광 제한 조치를 유지 중이다.


한편,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5월4일부로 경제부분 활동을 허용해 매장 내 식사가 가능하며, 태국도 3일부터 체온을 점검하는 식당과 상점에 한해서 운영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관광분야 재개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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