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보다 국제선 타격 더 커 …IATA, “아직 바닥 찍지 않았다”

전 세계 항공 여객 수요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 ⓒIATA
전 세계 항공 여객 수요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 ⓒIATA

전 세계 항공 여객 수요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3월 전 세계 여객 운송 실적에 따르면 전년대비 52.9% 감소해 2006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평균 탑승률은 전년대비 21.4%p 감소해 60.6%를 기록했다. 


대륙별로는 전체 항공 여객 점유율 34.7%를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의 항공여객수송량은 전년대비 59.9% 감소했으며 유럽(-51.8%), 북아메리카(-49.8%), 중동(-46%), 아프리카(-44.6%), 라틴아메리카(-39.3%)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국내선보다 국제선 수요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월 국제여객수요는 55.8% 감소했는데 이 역시 아시아태평양 교통량이 65.5%로 가장 크게 줄면서 타격을 입었다. 국내여객수요는 2019년 3월에 비해 4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IATA는 항공여객수요가 아직 최저점을 찍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IATA 알렉산드라 데 주니악 CEO는 “3월 항공여객수요는 2006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항공사들이 보유한 비행기와 직원 등은 두 배에 달한다”라며 “코로나19 여파가 4월에 더 악화된 데다 느린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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