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항공주 전년에 못미치나 3월보단 안정
크게 반등한 노랑…대한항공 1만9,000원 유지

요동치던 여행업계 주가가 안정세를 되찾는 중이다. 바닥을 모르고 끝없이 하락하던 3월과 비교하면 상당히 회복된 상태다. 


주식시장에서 3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3월19일 코스피지수는 1,457까지 떨어지며 등락을 거듭했다.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0분간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5월7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1,920선을 무난히 회복했고 장중 최고치도 1938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역시 3월20일에는 1,296원까지 치솟으며 상당한 강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1,22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도 3월19일에 18년 만에 최저수준인 배럴당 20.37달러를 기록한 반면 현재는 23.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여행사 주가도 일제히 바닥을 치고 반등 중이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둔화됨에 따라 국내여행 수요 증가에 기대가 쏠리면서 여행주도 전반적으로 안정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중 특히 노랑풍선의 회복세가 가팔라 눈길을 끌고 있다. 5월7일 기준 노랑풍선의 주가는 1주당 1만2,400원에 거래됐다. 3월23일 5,430원까지 폭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기록적인 수치다. 지난 4월28일에는 단기간에 골든크로스(주가 분석 지표의 하나로, 주가상승의 강력한 신호로 해석)를 형성하기도 했다. 


3월19일 2만6,600원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하나투어 주가도 4월17일 이후로는 꾸준히 4만원대를 유지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5월7일(6만6,4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2만5,000원의 차이를 보인다. 3월에 부진을 겪었던 모두투어도 완연한 상승 흐름을 탔다. 3월23일 7,170원까지 떨어졌던 모두투어의 주가는 4월 초를 기점으로 만원대 재진입에 성공했다. 현재는 1만2,750원까지 큰 폭으로 오른 상태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약 1만원 가량 하락했다.


항공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항공사 1분기 실적부진 우려로 다소 약세를 띄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3월과 비교하면 확연히 정상궤도로 들어섰다. 대한항공은 3월20일 1만2,800원으로 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4월17일 이후 좀처럼 2만원대 벽을 타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1만9,000원 선을 이어가며 주가 그래프는 일직선을 그리는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3월19일에는 2,270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1,680원이 오른 3,9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제주항공은 주당 1만9,200원에 거래됐다. 3월23일 1만950원에 마감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9,200원 상승한 수치다. 진에어도 약간의 등락이 반복되고 있긴 하지만, 비교적 순조로운 그래프 곡선을 형성해가고 있다. 현재는 3월 말 52주 최저치(5,010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상승한 1만350원까지 올랐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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