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원 방안 마련돼도
중소업체 현실 반영 부족
연합체 구성까지는 먼 길

위기가 극에 달한 중소여행사들이 생존을 위해 연대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모든 여행사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되자 지난 몇 달간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소여행사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업계의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으며, 활용에도 어려움이 크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소외감을 느낀 중소여행사들은 2월부터 온라인에서 중소여행사를 살리기 위한 토론을 지속해왔는데, 1,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한 네이버 밴드에서 특히 활발했다. 4월말에는 오프라인 모임도 진행하는 등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움직임도 감지됐다.

해당 커뮤니티 공지사항 내용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서는 중소여행사의 권익을 추구하기 위한 ‘전국 중소여행사 연합(가칭)’ 구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국 네트워크 및 IT 시스템 구축, 상품개발 및 판매, 회원사 수익 제고 등을 중심 가치로 삼았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중소여행사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는 주목을 끌고 있지만, 지금까지 유의미한 성공을 거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있는 상황이다.


모임에 참석한 한 회원은 지난 6일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하나도 없어 공개적으로 무엇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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